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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의 예루살렘 공격 음모 적발"

서안서 용의자 30여명 체포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예루살렘 공격 음모를 적발해 냈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는 이러한 음모를 무산시키고 예루살렘 주요 시설 공격 등을 계획한 하마스 연루자 30여명을 요르단강 서안에서 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 용의자들은 이스라엘인 납치를 모의하거나 예루살렘에서 축구 경기장, 전철 선로 등을 공격할 음모를 꾀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신베트는 전했다.

23~30세인 이들은 터키에 있는 하마스 지휘부에 의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시리아 등지에서 고용됐다고 신베트는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신베트가 그들의 예루살렘 공격을 사전에 막아냈다"며 "범행이 이뤄졌다면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베트와 네타냐후 총리는 이들의 구체적인 범행 계획과 신병 처리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이번 대규모 체포 작전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긴장 관계가 갈수록 고조되는 가운데 발표됐다.

지난 한 달간 팔레스타인인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11명이 숨졌고 서안에서는 이스라엘 정착촌 주민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팔레스타인 마을의 일부 주택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지난 18일 팔레스타인인 두 명이 예루살렘 시나고그(유대교 회당)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권총을 난사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네타냐후 총리가 용의자 가족의 집을 철거할 것을 지시하는 등 양측의 관계는 갈수록 악화했다.

게다가 네타냐후 정부는 최근 아랍계 이스라엘인에 대한 차별을 조장할 수 있는 '유대민족 국가' 법안을 추진하면서 아랍계 이스라엘인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이스라엘은 또 시나고그 사건에 가담했다가 사살된 팔레스타인인 부인의 시민권까지 박탈하기로 해 현지 시민단체의 비판을 받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는 이에 관한 공식 논평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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