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지난주 국가보훈처 예산 삭감에 항의하며 정우택 정무위원장 앞에서 탁자를 내리치고 고성을 지른 것으로 알려진 박승춘 보훈처장의 언행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박 처장은 지난 13일 '장진호전투 기념비 건립 예산' 3억 원이 삭감된 것과 관련해 정우택 정무위원장을 찾아가 책상을 내리치며 항의했다가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고 사과한 바 있습니다.
새정치연합 김기준 의원은 이날 한 일간지 사설을 인용하며"이쯤 되면 본인이 알아서 그만두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몰아붙였습니다.
이에 박 처장은 "각 언론의 칼럼에 다양한 의견이 있으므로 특정 언론에 대해 일일이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여기서 제 거취에 대해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답했습니다.
새정치연합 강기정 의원도"지난주 행동이 아무렇지 않았다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박 처장은 "이번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 역시 "오히려 박 처장이 그런 행동을 안 했으면 3억 원이 다 됐을 수도 있었다"며"야당의원들이 처장 태도가 괘씸해서라도 안해주는 것일 수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정우택 위원장은 "지난번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처장께서 정식으로 의원들에게 사과했다"면서 "처장은 여야 의원들이 공통으로 언동과 처신을 지적한 것을 진정성 있게 듣고 실수가 반복되지 않게 각별히 처신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