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선언한 이집트 강성 무장단체의 동영상이 IS가 제작하는 방식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테러·원리주의 연구단체 롱워저널은 이집트 무장단체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ABM)가 IS에 충성맹세를 한 뒤 14일 처음 인터넷으로 유포한 30분 길이의 동영상이 IS 홍보조직의 영향을 받은 게 확실하다고 15일 밝혔다.
롱워저널은 동영상의 진행방식이 IS와 유사할 뿐 아니라 배너광고에도 IS의 깃발을 넣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이번 동영상엔 그간 ABM이 서면으로면 발표했던 '간첩'의 참수 장면을 포함했는데 이런 참수 동영상은 IS가 사용하던 수법이라고 이 단체는 분석했다.
동영상에서 ABM의 '주적'인 이집트 군부정권 뿐 아니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을 배경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감을 강조한 것도 IS와 유사하다.
롱워저널은 더 나아가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이 동영상을 IS 홍보조직이 직접 제작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시했다.
롱워저널은 "ABM이 이번 동영상을 통해 자신들이 IS의 이집트 '윌라야'(지부)로 탈바꿈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며 "'IS 지부'라는 브랜드로 마케팅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