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유럽우주기구, 3D 프린터 로봇 이용한 달 기지 구상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유럽우주기구가 3D 프린터 로봇을 이용한 달 기지 건설 구상을 공개했다며 이 기술이 실현되면 이르면 40년 뒤 인류의 달 기지 생활이 시작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럽우주기구는 최근 3D 프린터 로봇으로 달 표면 흙을 채취해 기지 건설 재료를 생산하고 구조물을 짓는 달 기지 건설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동영상은 영국 건설업체가 유럽우주기구와 함께 제작한 것으로 주거공간이 될 구조물과 3D 프린터 로봇을 실은 로켓이 발사되는 장면부터 달 착륙선이 달 남극 근처 섀클턴 충돌구에 착륙해 기지를 건설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3D 프린터 로봇을 이용한 달 기지 건설 구상이 기존 연구와 가장 많이 다른 점은 건설 재료를 현지에서 조달한다는 겁니다.

유럽우주기구의 기존 구상은 지구에서 만든 원통형 모듈을 달로 보내 조립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달 기지 건설 재료를 지구에서 가져가면 무게가 증가할수록 발사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증가해 실현가능성은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이번 새 구상에서는 착륙선이 착륙하면 바로 사람이 거주하는 내부 공간이 될 구조물이 분리돼 풍선처럼 부풀고 3D 프린터 로봇이 달 표면에서 흙을 채취해 건설재료를 생산한 뒤 구조물 전체를 덮습니다.

무한궤도 바퀴가 달린 3D 프린터 로봇은 한쪽에 흙을 퍼올리는 구조물이 있고 몸체에는 흙을 우주방사선과 운석 등으로부터 기지를 보호하는 재료로 바꾸는 장치가, 다른 한쪽에는 이 재료를 필요한 모양으로 만들고 쌓는 로봇팔이 있습니다.

유럽우주기구의 스콧 호블랜드 연구원은 달의 원료를 사용하는 3D 프린터가 지구에서 달까지 기지 건설 재료를 운송하는 부담을 덜어줘 인류의 달 정착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