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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과자제품 '질소' 빼고 양은 늘리고

국산 과자의 과대포장이 비난을 받는 가운데, 오리온이 업계 최초로 제품포장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에 나섰다.

오리온은 2개월간의 준비 끝에 2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1차 포장재 개선 방안을 확정해 실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오리온은 우선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대단한나쵸', '썬', '눈을감자' 등 4개 브랜드는 포장규격을 줄이고 내용물 중량은 늘리기로 했다.

시중에서 4천원대에 판매되는 '마켓오 리얼브라우니'의 경우 지금은 20g짜리 제품 7개가 들어 있어 총중량이 140g이지만, 앞으로는 8개를 넣어 중량을 160g으로 약 14% 늘린다.

또 2천원(편의점 판매가 기준)짜리 감자칩 '눈을감자'의 경우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중량을 72g에서 76g으로 늘린다.

1천500원짜리 나초 제품인 '썬'은 76g에서 80g으로, 같은 가격대의 '대단한나쵸'는 100g에서 105g으로 약 5%가량 중량이 확대된다.

포장재 내부의 빈공간이 과도하게 커 '질소 과자'라는 비난을 고려해 포장재 크기도 줄이기로 했다.

환경부가 정한 '봉투 포장 과자류'(스낵류)의 포장재 내부 빈 공간 비율은 35%다.

그러나 오리온은 포장재 내 빈 공간 비율을 25%로 하는 내부관리 기준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중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포장재를 줄이는 브랜드는 포카칩, 참붕어빵, 마켓오 리얼치즈칩 등이다.

오리온은 이번 포장재 개선을 통해 환경 보호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켓오 리얼브라우니의 경우 완충재를 최소한으로 줄여 연간 80t의 종이를 아끼는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포장규격을 줄여 생기는 비용 절감분을 과자의 양을 늘리고 품질을 개선하는 데 사용,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강원기 오리온 대표는 "앞으로 제품의 외적인 요소에 치중하기보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제과업의 본질에 충실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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