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국가들, 도박사이트 운영 한국인들에 '철퇴'

필리핀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한국인들이 잇따라 추방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경찰은 최근 현지에서 축구경기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던 한국인 14명을 체포해 벌금을 부과하고 이민국에 추방조치를 권고했습니다.

이들 한국인은 호찌민 시내 3곳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검거된 일당에 대해서는 최고 1백2만 원의 벌금이 부가됐습니다.

앞서 베트남에서는 지난 6월과 10월 초에도 각각 15명과 4명의 한국인이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 체포돼 모두 추방됐습니다.

호찌민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은 한국의 수사력이 미치지 않는데다 검거되더라도 처벌이 가벼운 출입국 규정 위반 혐의가 적용돼 도박 사이트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트남뿐만 아니라 필리핀, 캄보디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도 다수의 한국인이 불법 인터넷 도박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