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27년째 장기 집권 중인 블레즈 콩파오레 대통령의 연임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대통령궁을 향하면서 치안부대가 실탄을 발사해 적어도 3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사태가 확산되자 정부는 대통령 연임을 위한 헌법 개정안 철회를 밝혔지만 시위대는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시위대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아침 국회의사당으로 몰려가 내년 대선에서 콩파오레 대통령이 연임할 수 있도록 헌법 37조를 개정하기 위한 국회의원들의 투표를 저지했습니다.
시위 군중은 국회의사당을 뒤져 컴퓨터와 TV, 경찰 오토바이 등을 약탈하고 불을 지른 뒤 국영TV 방송국을 점거했습니다.
국회의사당 상공은 한동안 검은 연기로 뒤덮였으며 국영 텔레비전 방송국은 시위대에 의해 점거당하면서 방송이 중단됐습니다.
이어 시위대가 대통령궁으로 몰려오자 치안부대가 실탄과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습니다.
긴급구조대 관계자는 3명이 대통령궁 근처에서 총에 맞아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대변인인 알란 에두아르드 트로레 공보장관은 "정부는 중임 제한규정 철폐를 위한 헌법개정안을 철회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시위대는 "대통령이 퇴진하기 전까지는 시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료들은 부르키나파소 제2의 도시인 서부 보보디울라소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있었으며 북쪽 와이구야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987년 36세의 나이로 쿠데타로 집권한 뒤 헌법 개정 등으로 장기집권을 해온 콩파오레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내년 임기가 끝나면 다시 출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국회가 어제 중임 제한을 철폐하는 헌법 개정안에 대해 표결하기로 하면서 반대시위가 계속돼왔습니다.
헌법 개정안이 단순 과반수로 통과되면 국민투표가 요구되지만, 4분의 3 이상 찬성으로 통과되면 헌법은 국민투표 없이 개정될 수 있습니다.
부르키나파소 장기집권 반대 시위대에 발포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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