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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도 예외 없는 가난…260만 명 어린이 '허덕'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는 OECD와 유럽연합에 속한 부유한 41개 국가에서도 260만명의 어린이들이 가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 세계에서 빈곤에 허덕이는 어린이 수는 7천650만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유니세프는 '경기침체기의 어린이: 경제위기가 잘사는 나라 어린이들의 복지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0년 여러 국가가 예산을 삭감하면서 어린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었고 특히 그리스 등 지중해 연안 국가들이 심각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보고서는 아일랜드, 크로아티아, 라트비아, 그리스, 아이슬란드 등의 어린이 빈곤 비율이 50%를 넘는 등 조사대상 41개국 중 23개국의 어린이 빈곤이 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어린이 빈곤이라는 용어는 통상 중간 소득의 60% 선인 '빈곤 라인' 이하의 소득으로 생활하는 경우를 의미한다고 유니세프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그리스는 2012년 어린이가 있는 중산층 가구 수입이 1998년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14년간의 소득수준 향상이 상실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스페인은 9년, 이탈리아, 헝가리, 포르투갈은 8년의 상실 시기를 맞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경기침체는 15∼24세 청년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쳐 일하지 않고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도 않는 '니트족'이 여러 나라에서 급격하게 늘어났고 EU의 경우 지난 해 니트족이 750만명으로, 스위스 인구와 비슷한 수치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어린이 빈곤 비율은 2008년 16.8%에서 2012년 13.4%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니세프의 글로벌 정책·전략 담당 최고 책임자인 제프리 오말레이는 "선진국들이 먼저 어린이 빈곤을 없애고 어린이 복지를 최우선으로 두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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