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IS 인질, 참수 전에도 물고문·살해 위협에 시달려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가 서방국가 인질들을 참수하기 전에 고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IS에 붙잡혔다가 풀려난 인질 5명과 전 IS 대원 등의 증언을 바탕으로 지난 8월 참수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를 비롯한 인질들이 물고문과 굶주림 등 학대에 시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IS는 시리아 등지에서 12개국 인질 최소 23명을 붙잡아 심문과 고문을 일삼았습니다.

지난해 여름 폴리와 같은 감옥에서 3주를 보낸 벨기에 출신 예운 본틴크는 폴리의 발목에 있던 흉터들을 언급했습니다.

폴리의 말에 따르면 IS가 폴리의 발을 막대기에 묶고 천장에 거꾸로 매달아뒀다는 것입니다.

특히 폴리와 영국인 사진기자 존 캔틀리를 붙잡은 알 카에다 연계단체인 알 누스라 전선에는 '비틀스'라는 별명의 영어를 구사하는 무장대원 세 명이 있는데 이들은 인질을 폭행하는 일을 즐겼다고 설명했습니다.

IS는 지난해 11월부터 인질의 몸값협상에 나선 이후 몸값을 내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운 미국과 영국인 인질 각 세 명에게 더 혹독한 학대를 일삼았습니다.

인질들은 하루에 고작 컵 하나 분량의 음식을 배급받았으며 빛이라고는 문틈으로 간신히 들어오는 어두운 장소에서 수주일을 보냈습니다.

익사 직전까지 몰아가는 물고문이 이어지면서 인질들은 먼저 끌려나간 인질이 피투성이로 돌아오면 오히려 안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IS 인질 출신은 "피가 없다는 것은 그보다 더한 것을 겪었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질 가운데서도 폴리는 수차례 가짜 처형과 물고문에 시달리는 등 가장 심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IS가 인질에게 물고문을 자행한 사실은 IS가 직접 공개한 영상에서도 언급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