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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서 '삼도수군 통제사' 비석 무더기 발견

조선시대 수군의 총사령부가 있던 경남 통영에서 삼도수군 통제사의 것으로 보이는 비석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통영시는 최근 무전동의 개인 소유 밭에서 비석 9기를 발견, 경남도와 문화재청에 매장문화재 발견 신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2기는 제111대 통제사 이의풍, 제140대 통제사 이방일의 것으로 적혀있습니다.

이의풍 통제사의 비석 앞면에는 '삼도수군통제사 이공의풍사적비'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이방일 통제사 비석에는 '가선대부행통제사 이공방일거사비'라는 글자가 선명합니다.

발견 당시 비석은 옆으로 누운 상태로 지면 아래 50㎝ 정도 깊이에 있었습니다.

가로 1m 세로 2m 내외 크기인 비석은 2~3겹으로 포개진 채 앞면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이 때문에 발굴이 완료돼야 자세한 내용와 비석이 한 데 모여있는 이유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통영시는 현재까지 드러난 것을 포함해 이 일대에 모두 10기 이상의 비석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비석이 발견된 장소는 조선시대 한양과 통영을 오가는 길이 있던 곳입니다.

당시 통제사들이 부임과 퇴임을 하던 길이었기 때문에 '통제사 길'이라고도 불렸습니다.

김철호 통영시 문화예술과 문화재 담당은 "사람이 많이 다녔던 옛길 옆에 통제사 기념비를 세웠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영시는 현장을 보존하고 문화재청의 지침에 따라 추가 발굴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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