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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육군, 속칭 '제3차 세계대전 시나리오' 작성

미국이 미래에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과 무력충돌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는 미 육군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특히 북한은 외부 압력으로 전쟁을 일으키거나 정권 붕괴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미 육군은 최근 펴낸 '육군 작전 개념: 복잡한 세계에서 승리하기'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러시아와 같은 '경쟁강국', 이란·북한과 같은 '지역강국', 알카에다·IS와 같은 초국가적 테러조직 등과 무력충돌을 빚을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에 걸쳐 미국의 지배력에 도전하는 지정학적 또는 경제적 적국을 제압하는 '총력전'의 개념을 담은 것으로, 펜타곤 주변에서는 속칭 '제3차 세계대전 시나리오'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미 육군은 잠재적 무력충돌 대상국가 가운데 북한을 "위험한 군사적 위협이자 중국의 후원에 의존해 살아가는 실패한 국가"라고 규정하고 "북한은 핵무기로, 노후화된 재래식 전력을 보완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 육군은 이어 "현재 북한 지도부에 대한 경제·사회·정치적 압력이 전쟁 또는 정권 붕괴로 이어질 수 있어 미국은 육·해·공군이 한국군과 공동으로 작전을 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육군은 가장 먼저 무력충돌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지목한 중국에 대해서는 "한시적이고 강도 높은 역내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군사현대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의 경우 미 육군은 "러시아가 유라시아 지역 패권을 확장하고 있다"며 "강력한 미국의 지상군 파견이 러시아의 모험주의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없는 지역 패권과 에너지 자원을 갖고 있다"며 "특히 포괄적인 군사현대화를 추구하고 있어 미국의 지역적 목표를 저해할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육군이 공식 보고서를 통해 적국들과의 미래 무력충돌 가능성을 제기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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