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의한 나이지리아 여학생 집단납치 사건이 만 6개월을 맞은 가운데 납치된 여학생 중 4명이 수용소를 탈출, 3주 동안 정글을 걸어 돌아왔다고 뉴욕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보코하람과 피랍 여학생 석방을 위한 협상을 시도해온 영국계 호주인 스티븐 데이비스 신부에 따르면 16~18세 사이인 이 여학생들은 한 10대 소년 포로의 도움으로 카메룬에 있는 보코하람 수용소에서 탈출했다.
굶주리고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받은 소녀들은 석양을 나침반 삼아 서쪽으로 3주 동안 걸어 마침내 나이지리아의 한 마을에 도착했다.
데이비스는 "그들은 탈출한 뒤 3주 동안을 걸었다. 놀라운 일이다"라고 말하고 "그들은 보코하람 수용소에서 탈출한 유일한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보코하람은 소녀들에게 "탈출하면 가족을 죽일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데이비스는 전했다.
현지어로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다'라는 뜻을 지닌 보코하람은 지난 4월14일 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르노주(州) 치복시(市) 소재 공립여자중등학교를 급습, 학생 276명을 납치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나이지리아 북동부 아다마와 주 무비 마을 근처서 헤매다 발견돼 치복에서 집단납치된 소녀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던 여성(23)은 확인결과 그들보다 3개월 먼저 납치됐었다고 AFP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납치되기 전 이미 결혼한 이 여성은 지난 1월 납치돼 삼비사 숲으로 끌려가 보코하람 대원 무함마드의 아내가 되었다.
그러나 그녀가 임신하고 병들자 남편 친구들이 차에 태워 숲 속에 내다버려 4일간 헤매다 구조됐다.
그녀는 "보코하람은 납치한 여성들을 성노예로 이용한 뒤 병이 들면 숲 속에다 내버려 죽게 만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보코하람 집단납치 나이지리아 여학생 4명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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