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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여아에게 '살인 않겠다' 서명 요구한 미국 초교

미국의 한 초등학교가 말다툼 후 친구에게 크레용을 꺼내 총처럼 쏘는 시늉을 했다는 이유로 5살짜리 여자 초등학생에게 자살은 물론 남도 해치지 않겠다는 계약서에 서명하도록 요구해 해당 학생의 어머니가 격분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베카라는 이름만 밝힌 이 여성은 앨라배마주 모빌시에 위치한 E R 딕슨 초등학교의 직원들이 자신의 딸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계약서에 서명하도록 요구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같은 처사는 옳지 못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레베카는 학교 측의 설명에 따르면 자신의 딸이 총을 닮은 그림을 꺼내 보이고 다른 학생을 크레용으로 겨냥하고는 "퓨 퓨"하는 소리를 냈다면서 이 사건 후 학교 직원들이 딸에게 자살충동 등에 관해 질문을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지도 않고 남도 죽이거나 다치게 하지 않겠다고 적힌 계약서에 서명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레베카는 당시 학교 측이 딸에게 서명을 요구하면서 학교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던 자신에게는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앨라배마주 법에 따르면 미성년자는 계약서에 서명할 수 없다.

레베카는 학교 직원들이 발설한 자살 같은 단어들은 5살짜리 딸이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학교 측이 딸을 정신과 의사에 보이도록 요청했지만 정신과 상담은 필요없다며 거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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