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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아시아 증시에 등 돌려…반년 만에 '팔자' 전환

'슈퍼 달러' 기조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이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6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습니다.

지난달 외국인은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모두 14억 3천만 달러를 순매도했습니다.

이는 한국과 인도,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총 7개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수급 동향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지난 7월만 해도 이들 7개국 증시에서 외국인은 총 86억 2천800만 달러를 순매수했습니다.

8월 순매수 규모도 46억 1천700만 달러로 '사자' 기조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9월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3∼8월까지 이어졌던 외국인의 아시아 증시 순매수 행진은 6개월 만에 종료됐습니다.

7개 나라 중 특히 한국과 대만, 인도네시아에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됐습니다.

지난달 이들 세 나라의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한국 5억 3천600만 달러, 대만 18억 800만 달러, 인도네시아 6억 1천600만 달러였습니다.

한국의 경우 4∼8월 동안 이어졌던 외국인 순매수세가 5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습니다.

최근의 달러 강세는 미국과 기타 주요국 간의 통화정책 기조 차이에서 비롯됐습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시중에 달러를 푸는 정책으로 전 세계 경기부양책을 주도했던 미국은 곧 6년 만에 양적완화를 종료할 예정입니다.

반면 일본과 유럽, 중국 등은 경기 회복세가 미미해 여전히 통화완화 정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에 따른 신흥국 통화 약세와 함께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도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외국계 자금이 이탈하는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일본과 기업 수출경합도가 높은 한국은 달러 대비 원화보다 달러 대비 엔화의 약세 진행 속도에 더욱 민감한 상황입니다.

엔화가 원화보다 달러 대비 약세 진행 속도가 가파르기 때문에 일본과의 '환율전쟁'이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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