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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비관론자' 루비니 "금융혼란 올 수 있다"

"현재 금융시장 평온한 것은 역설"…3가지 시나리오 제시

미국 월스트리트의 대표적 비관론자로 꼽히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지정학적 위기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루비니 교수는 지난달 30일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기고한 글에서 "여러 지정학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투자자들이 너무 안심하고 있다"며 위기에 대비할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루비니 교수는 먼저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명백한 역설이 나타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 '이슬람국가'IS로 인한 중동 불안 등 지정학적 위험이 높은데도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주식시장이 활황인 것은 이상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런 역설이 깨지고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을 수 있는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첫째는 중동에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들이 유럽이나 미국에서 테러를 일으키는 경우입니다.

둘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시리아 내전 등이 확산되는 경우로, 루비니 교수는 투자자들이 이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셋째는 지정학적·정치적 긴장이 국제 경제를 형성하는 구 조적인 요인들과 만나는 경우를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국가의 정치적 소요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중국 경제 성장 둔화 등 나쁜 뉴스와 결합하면 상승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루비니 교수는 또 홍콩에서의 민주화 시위가 글로벌 금융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금리 인상, 유로존의 경제위기 재발 등도 위기를 부를 수 있다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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