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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이어 그리스도 독일 찾아 메르켈에 '도와줘'

프랑스 이어 그리스도 독일 찾아 메르켈에 '도와줘'
유럽연합(EU)의 구심이라는 독일의 최근 위상을 확인하는 장면이 23일 연출됐다.

전날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에 이어 이날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가 독일을 잇달아 찾은 것이다.

두 지도자는 공교롭게도 이날 하루 수도 베를린에 함께 머물렀다.

각기 독일에 자국 사정을 이해시키고 협조를 요청하는 것이 공통의 방문 목적이다.

발스 총리는 이날 독일 기업인들을 만나 프랑스 경제 사정과 투자 환경을 설명하기로 했다.

전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프랑스의 경제 개혁 노력을 전하고 재정적자 감축시한 연장에 관한 이해를 요청한 데 이어서다.

독일 다음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2위 경제국인 프랑스는 최근 들어 재정적자 감축시한 추가 연장을 모색하는 상황이다.

프랑스는 지난해 6월 EU로부터 국내총생산(GDP) 대비 3%의 재정적자 의무비율 달성 시한을 2015년으로 연장받았다.

애초 시한보다 2년 늦춘 것이다.

이런 가운데 발스 총리는 전날 메르켈 총리와 회담 이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프랑스는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개혁은 프랑스의 이해가 그것에 달렸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며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 개혁임을 강조했다.

발스 총리는 프랑스가 앞으로 3년에 걸쳐 500억 유로 규모의 정부 지출을 삭감하려는 계획을 세운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도 메르켈 총리에게 설명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최저임금을 올리거나 노동시간을 줄이는 일부의 법 개정 요구도 대외적으로 우려되는 사항인 만큼 이에 대한 정부의 부정적 입장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나 발스 총리의 설명을 듣고 인상적이라고는 촌평했지만, 프랑스의 재정적자 의무비율 달성 이슈만큼은 EU 집행위원회에서 다룰 문제라며 비켜갔다.

구제금융 프로그램 졸업을 희망하는 그리스로서도 독일의 도움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따라서 사마라스 총리도 이번 방문에서 메르켈 총리에게 그리스의 경제 개혁 노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는 재정위기에 따라 2010년 4월 이른바 트로이카로부터 1차 구제금융을 받았으며 2012년 3월 1천억 유로 규모의 채무탕감과 2차 구제금융을 받아 전체 구제금융 규모가 2천400억 유로에 이른다.

트로이카는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을 뜻한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EU는 그리스가 6개년의 자체 개혁 프로그램을 마련하면 채무 경감과 같은 추가 보상책을 구상하고 있다.

또 그리스가 추가 자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트로이카의 개혁 이행 점검 역할을 EU 집행위로 넘기고 점검 시기도 분기에서 반기 단위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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