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일) 열린 경남 창원시의회 정례회가 NC다이노스 프로야구단 구장 입지 이전 문제 때문에 엉망이 됐습니다.
입지이전에 반대하는 진해구 출신 시의원이 안상수 시장을 향해 계란을 던져 정상적인 의사진행을 어렵게 한데 이어 진해구민들은 정례회 개회시간에 맞춰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시의회를 압박했습니다.
정례회는 창원시가 NC다이노스 구단이 쓸 야구장 입지를 진해구 옛 육군대학 터에서 마산종합운동장으로 바꾼 후 열리는 첫 회의여서 진해구 시의원들의 반대가 충분히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시의원이 시장을 향해 직접 계란을 던지는 돌발행동을 할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시청·시의회 직원들은 혹시나 방청객들이 의사진행을 방해할까봐 의회 출입구도 통제하고 신분을 확인한 사람들만 본회의장으로 들여보냈습니다.
그러나 시의원들은 자유롭게 본회의장을 드나들 수 있었습니다.
김성일 의원은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양복 호주머니에 계란을 감춘 채 본회의장에 입장, 정례회가 열린지 불과 10여분만에 안 시장에게 계란을 2개를 차례로 던졌습니다.
이 장면을 본 방청석쪽에서는 "시의원이 무슨 짓이냐"는 비난성 고함과 함께 행동에 찬동하는 듯한 박수소리가 함께 들리기도 했습니다.
유원석 시의회 의장이 "다소 격한 감정이 있더라도 이런 자리에서 표현하면 안된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정상적인 본회의를 진행하기는 어려워진 뒤였습니다.
결국 임시회는 시장이 퇴장한 채 어수선한 분위기속에 두시간여만에 끝났습니다.
정례회 본회의가 열리기에 앞서 시청 정문에서는 진해구민 수백여명이 집회를 열어 야구장 입지변경을 성토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옛 진해시 시가까지 부르며 통합 창원시에서 진해를 분리하고 시장 소환운동에 나서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안상수 시장 사진이 붙어 있는 표적을 만든 후 물감을 넣은 계란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습니다.
김헌일·전수명·박춘덕 의원 등 진해구가 지역구인 시의원 3명과 시민단체 회원 2명은 삭발을 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현장포토] 야구장 때문에 엉망된 창원시의회 정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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