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이 체결한 협력협정에 러시아의 우려를 반영한 보완책이 추가되지 않으면 오는 11월부터 보호무역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은 "만일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이 우리의 우려가 의미 없다고 판단한다면 우리는 적합한 보호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오는 17~18일쯤 유럽연합과의 협력협정을 비준하면 11월 1일부터 협정이 발효할 것"이라며 "우리의 보호조치도 바로 이 시점부터 도입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와의 교역에서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144개 상품 종류에 대해 취해질 보호조치 방안이 이미 마련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울류카예프는 또 우크라이나에서 들어오는 상품들에 대한 검역과 통관 절차 등도 더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은 지난 6월 말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골자로 한 협력협정을 체결했습니다.
협정이 발효하면 양측 간 교역에서 관세나 비관세 장벽 등이 철폐되거나 축소돼 교역이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 간 협력협정 체결로 자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게 됐다며 러시아의 피해를 줄일 대책을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 측에 요구해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말 페트로 포로셴코와의 첫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이 협력협정을 체결하면서 러시아를 비롯한 옛 소련권 관세동맹 회원국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됐다며 이에 따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 간 협력협정 시행으로 인한 러시아의 손실이 약 2조 8천억 원으로 예상된다며 자국 산업 보호차원에서 옛 소련 국가인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오던 수입 관세 면제 혜택을 폐지하는 등의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러 "우크라-EU 협력협정 발효하는 11월부터 보호무역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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