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매주 목요일 함께하는 이슈토크 시간입니다. 시사평론가 이동형 작가,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이준석 위원장,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 한수진/사회자:
연휴 어떻게 보내셨어요, 이동형 작가님은?
▶ 이동형 시사평론가:
저는 육아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아이가 얼마 전에 태어났기 때문에. 일단 신생아여서 대화가 통하지 않아서 힘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남자들이 그때 참 힘들어하더라고요. (웃음) 이준석 위원장께서는 어떻게 보내셨어요?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저는 오랜만에 TV만 보면서. 한 번 ‘진짜 생산적이지 않아보자’라고 시도해 봐가지고. 성공적으로 생산적이지 않게, 그렇게 보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도 피곤해보시네요?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노는 것도 힘들어요, 보니까. 딱 3일 놀아봤더니만, 힘들어요.
▷ 한수진/사회자:
추석 연휴 끝나면 새로운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저는 기대를 했었는데. 제가 잘 못 보는 건가요? 이동형 작가님은 어땠어요, 좀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하지 않으셨어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죠. 정치권 예전에 보면 여야가 명절 전에 항상 싸우다가도 명절 전에 선물을 주기도 하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명절 끝이 나고서도 계속 이런 상태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짜증이 나있는 상태라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준석 위원장은 어떻게 보셨어요?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의원님들도 ‘아무것도 안 하기’를 목표로 삼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 한수진/사회자:
아무것도 안 하기?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이번에 뭐라고 할까요. 추석 전 민심, 이후 민심, 이렇게 분석들을 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별로 특기할만한 게 나온 게 없는 거 같아요. 오히려 저는 정치 무관심이 강하지 않았나. 저만 해도 친척들이랑 밥 먹고 하면서 정치 이야기는 별로 안한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아예 그냥 이야기도 하기 싫을 정도로?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주제가 없잖아요. 체포동의안 갖고 무슨 격론을 벌일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좀 뭐라고 해야 될까, 정책적인 아젠다가 붙어야지 가족들 간의 이해관계가 다르고 논쟁이 붙을 텐데. 그게 아니라 이건 뭐 ‘다 그냥 잘못했네’ 이러고 끝나는 분위기였습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런 거죠. 추석 민심을 보면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손 들어주는 그런 상태가 아니거든요. 야권이 주장하는 세월호 진실 밝히자, 또는 여권이 주장하는 민생법안을 빨리 통과시키자,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거의 비슷비슷한 의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은 ‘진실도 밝히고, 법안은 법안대로 통과하고, 안 되는가?’ 이런 생각이죠. 이게 상충 되는 게 아니잖아요. 여야 간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으니까 이거 하면 이게 안 되고, 저거 안하면 이게 되고, 이런 식으로 생각하시는데, 그게 아니라는 거죠.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이기 때문에 이런 반응이 나오고 있는데. 결국은 정치권의 현명한 해법이 필요한 상황인거죠.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좀 이상하잖아요. 어차피 A랑 B랑 다 할 거 알고 있는데, 한쪽은 ‘A 안하면 B 안 한다’이러고 있고. 한쪽은 'B 안 하면 A 한다‘ 이러고 있고.
▷ 한수진/사회자:
그러네요, 진짜.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이해가 안 가는 거죠, 국민들 입장에서는.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지역구에 다녀온 여야 의원들이 “이렇게 험악한 민심은 처음 이었다”라고 할 정도로 “아주 매서운 회초리를 맞았다” 이야기를 하는데.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그걸 왜 3인칭으로 이야기하는지 모르겠어요, 그걸 해결할 수 있는 게 국회의원밖에 없는데.
▷ 한수진/사회자:
그러네요, 말씀 듣고 보니까.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뭐 중계방송 하듯이 그렇게 이야기할 게 아니라, 빨리 그걸 지도부나 이런 쪽에 촉구해가지고 ‘뭐라도 좀 협상에 나서자’ 라고 해야 되는데. 자꾸 3인칭으로 하는 언론보도가 어제 쏟아지니까, 약간 좀 불편하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요즘은 3인칭 화법, 이게 유행인 것 같아요. 그런데 또 갔다 와서 해석하는 것도 제각각이잖아요. 소위 말해서 ‘아전인수 격이다’ 이런 이야기들 많이 하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각 언론에서 다들 ‘아전인수 격 해석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그게 뭐 정치인들의 숙명이죠, 자기 유리한대로 해석 하는 것. 그러니까 지금 여권에서는 투트랙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죠. “세월호는 세월호 대로 처리하고, 민생법안은 민생법안대로 처리하자”라고 하는 거고.
▷ 한수진/사회자:
그게 민심이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야권에서는 “그것이 아니다, 세월호를 먼저 해야 그 뒤에 모든 게 이어진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일단 여권에서 주장하고 있는 투 트랙은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굉장히 받기 어려울 겁니다. 이게 야권 지지자들이 반발하는 것도 당연히 있을 테고. 그걸 만약에 야권에서, 새정치연합에서 그걸 받아들였을 때. 당연히 야권 지지자들이 반발하니까 비난을 면키도 어려울 테고. 이걸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면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릴 수가 있어요. 먼저 민생법안을 처리하고 세월호를 뒤로 미룬다면.
지금까지 새누리당에서 해왔던 것을 보면 ‘과연 세월호 특별법 처리의 진정성이 있느냐’ 이런 비판이 있을 수 있거든요. 이게 어느 정도 장기간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새정치연합에서는 상당히 받기 어려운 그런 주장이죠.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제가 세월호 관련해가지고 최근에 항상 이야기 했던 게 뭐냐면, 양쪽 지지자들이 나서기 시작하면, 정치권 내에서 해결이 안 되고 양쪽 지지자들이 장외로 나서기 시작하면, 이거 전향적인 어떤 판단을 하기가 정당 입장에서는 어려워집니다. 그런데 이미 다들 익히 알고 계시겠지만, 광화문 한켠에서는 세월호 관련해가지고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그런 단식투쟁, 릴레이 단식이 이어지고 있고. 또 한쪽에서 보수 단체나 이런 쪽에서 거기에 대한 반대집회를 이제 하기 시작하고 이러고 있기 때문에. 국민 여론이 이렇게 분열되기 전에 빨리 나서지 않으면 움직이고 싶어도 부담되어서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전에 보면 광우병 때도 그랬고요. 그렇게 좀 편이 갈리기 전에 빨리 해야 되는데.
▷ 한수진/사회자:
이미 지금도 상당히 늦은 거죠.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그래서 저는 지금 상당히 비관적입니다. 긍정적이었으면 좋겠지만, 아마 세월호 관련된 합의라는 것이 사실상 불발된 것이 아닌가 하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이게 불발돼야 하는 문제는 아니잖아요. 어떻게든 해법을 찾아야 하는데 말이죠. 조금 전에 광화문 광장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요즘은 일베라고 해야지 더 잘 알아들으시는 것 같은데. 폭식 투쟁 벌였잖아요. 워낙 비상식적인 일이라서 진영을 가릴 것 없이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던 거죠?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보수 측 사람들이 다 일베 회원은 아니지만, 일베 회원들은 대부분 보수적 성향을 가졌기 때문에 사실 이게 ‘보수 행동 양식이냐’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으실 텐데. 사실 폭식투쟁 이라는 건 보수의 가치랑 전혀 관련 없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스러운 것이 뭐냐면. 글쎄요, 여기에 대해서 나름대로 합리적인 이유를 갖다 붙이는 분들도 있어요. “광화문 광장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인데 왜 그러느냐”라고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그 법적인 권리가 있다는 것이랑, 해도 되는 일과 해선 안 되는 일은 다른 거잖아요.
예를 들어 상갓집 앞에서 소복만 입고 돌아다닌다고 큰 법에 저촉되겠습니까? 그런데 미풍양속을 봤을 때 아주 안 좋은 일이잖아요. 그런 것처럼 이번에 이런 행동양식 같은 경우에는 몰상식한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이 일이 조금 더 충격적이라고 느껴지는 게, 사실 어떻게 보면 처음 있는 일이죠, 일베의 이런 행동들이. 그동안은 익명성 뒤에 숨어서 인터넷에서 많이 했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온라인에서만?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런데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집단이 나와 가지고 이렇게 행동했던 것은, 자신의 얼굴을 내보이면서까지.
▷ 한수진/사회자:
그러네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때문에 앞으로 이 사건을 계기로, 일베가 사회에서 이념 논쟁이 있거나 여야 정쟁이 있을 때 다 이렇게 걸어 나오지 않을까, 이런 걱정거리도 있고. 사실은 다른 쪽에서는 일베를 향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거든요, ‘정상적인 집단이 아니다’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하니까. 흔히 우리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정작용이 있다고 하는데. 일베는 지금 그게 망가져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 뭐 ‘유해 사이트로 지정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죠. 이번 집회도 보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약자들에 대해서, 약자를 보면 같이 아파하고, 사회적 소외자를 보면 같이 슬퍼하고 이렇게 돼야 되는데. 그게 아니고 지금 조롱하고 짓밟고 이렇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런데 일베 특징들이 지금까지 그래왔어요. 일베 특징들을 보면, 늘 약자들을 조롱하고 짓밟는 현상을 많이 보여 왔었거든요. 정치적으로 보면 진보, 지역적으로 보면 호남 쪽, 성별로 보면 여성들, 연령대로 보면 아이들이나 노인들, 이렇게 약자들을 항상 조롱하고 공격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사회적 논의가 조금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고.
또 이번 폭식투쟁 하면서 전직 대통령 이름을 호명하면서 상스러운 욕까지 했으니까, 그걸 또 외쳤거든요, 그걸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커뮤니티에서 그런 일이 있으면 그것을 비난하고 욕하고 이런 사람들이 나와야하는데, 그것 없이 다 같이 열광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문제가 좀 있다고 봅니다.
인터넷상에서 보면 보수 쪽을 지지한다고 하는 젊은 사람들이 소수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소수의 사람들이 뭉치면 조금 더 과격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무리 소수라 하더라도 몇 만 명은 되거든요, 인터넷상에 보면 일베라는 사이트 하는 분들이. 그렇기 때문에 또 평소에 오프라인에서 얼굴 드러내고 하지 못하던 행동들이, 같이 모여서 할 때는 또 재밌거든요, 평소에 못한 일을 하고 이러면. 그러다보니까 조금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이렇게 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세월호 유가족들이 강자의 위치에 있는 분들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조롱이라는 것 자체도 자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 많이 하게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신진욱 중앙대 교수가 이런 말씀을 하셨네요. “보수 정당과 언론이 이들의 일탈행위에 침묵함으로써 이런 행위를 부추긴다. 명시적으로 비판하지 않으면서 암묵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네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지난 대선 같은 경우에도 새누리당 국회의원 몇 명이 일베에 대해서 옹호적 발언을 하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사실 우리가 극좌도 물론 문제지만, 극우도 당연히 문제가 되는 거거든요.
때문에 이런 문제도 새누리당에서 일베가 진보 민주 세력을 공격한다고 해서 우리의 우군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결국은 그것이 나중에 부메랑이 되어서 온다고 보거든요. 이렇게 뭐 극우세력, 독일의 네오나치나 일본의 재특회랑 다를 바 없다고 보는데. 이렇게 가면 건강한 사회로 가는 건 아니겠죠. 약자를 배려하는 이런 것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만약 일베의 목적이 진짜, 만약에 아까 이 작가 말처럼 민주진영을 우롱하고 그래서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면, 굉장히 목적 달성에 실패한 것이 뭐냐면, 우리 국민 자체가 강성의 어떤 정치적 주장에 대해가지고, 그렇게까지 이런 극단적인 주장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옹호하는 입장을 보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보면.
일례로 약간 비판조로 이야기를 하자면, 예를 들어 소위 말하는 ‘깨시민’이라는 것도 보면, 굉장히 강한 의견을 가진 어떤 민주 진보 세력의 어떤 집단인데. 그 쪽 같은 경우도 지난 선거 때 보면 자기들만의 진영논리, 이런 것에 빠져가지고 주장을 다수에게 퍼트리는데 실패했어요. 그런데 일베의 이런 주장 같은 경우에도 제 생각에는 보편적으로 누가 지지할 수 없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유가족에 대한 조롱이나 이런 것들 같은 경우에는. 그래서 굉장히 실패했습니다, 목적 달성에.
▷ 한수진/사회자:
일베 이야기는 여기까지 해보고요. 지금 여야가 이런 식으로 계속 대치를 했다가는 정말 앞날이 보이지 않잖아요. 오늘 한 언론에서는 ‘제3의 중재세력이 필요한데 그마저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 이야기도 했고요. 그런 면에서 어때요. 정의화 국회의장, 오늘도 만남을 갖는다고 하는데. 뭔가 새로운 안이 있지 않을까, 방법이 있지 않을까, 일말의 기대를 갖게 되는데, 이준석 위원장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추석 때 들은 농담인데. 이게 교황이 치유는 할 수 있지만, 교황을 협상장에 서게 하신다면 교황님이라고 해결 할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지금 주장이 단순히 논리의 대결이나 이런 것들이 법률의 대결이라기보다는 각자 지지층이 마지노선을 너무 가깝게 설정해놨어요. ‘여긴 절대 넘어설 수 없다’라고 하면서 버티고 있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고. 정의화 의장님이 중재한다고 해도 국회의장님도 원내 수장인데, 유가족들을 만약 제어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약간 회의적입니다, 제가 봤을 때는.
▷ 한수진/사회자:
15일 국회 본회의가 예정 돼 있잖아요. 그래서 지금 정의화 국회의장이 계류 중인 안건을 상정할 것인가, 말 것이냐. 권한이 있느냐, 없느냐 갖고도 논란이 되던데. 어떻게 보세요, 그 문제는?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국회 선진화법에 따르면 없다고 보는 것이 맞죠. 전시도 아니고 폭동상황도 아니고 예외규정에 해당하는 것이 딱히 없다고 보기 어렵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만약에 하게 되면 이건 뭐 엄청난 또 파국이 되는 거죠?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선진화법을 만든 이유가 없게 되는 거죠. 신속 처리 요건을 달성하지 못했는데 만약에 하게 된다면.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것 때문에 국회선진화법을 헌재로 가겠다는 이야기까지 새누리당에서 나오고 있는 거고요. 일단 정의화 국회의장이 이야기한 중재안도 새누리당에서 거부한 상태고. 사실 그 전에는 이런 일이 있을 때 전직 대통령한테 자문을 구한다거나 원로들이 나서서 중재를 한다거나 이런 게 있었거든요. 지금은 그런 것도 보이지 않는 것 같고. 결국은 중요한 것은 세월호 문제인데. 세월호를 협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 개를 얻으면 한 개를 주고, 내가 양보를 했으니까 두 개는 양보 못하고’ 이렇게 생각해서 정쟁이 일어난다고 보거든요. 이걸 협상으로 생각하지 말고. 중요한 것은 진실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해야 되는데 여야가 자기네 정치적 그런 게 있으니까 그 자체가 되지 않는 것이죠.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야당도 지금 골치 아픈 게 뭐냐면, 최근에 최경환 경제팀이 각각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거든요. 그런데 제가 항상 이야기를 하지만, 한 2년 전까지 민주당의 모습이라면 분명 지적해야 될 만한 정책들이 굉장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속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는데 지적을 못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공식적으로는 아직까지 원내복귀를 안한 상태거든요. 어떻게 내부에 지적하기도 어렵고 이래가지고. 제 생각에는 야당이 야당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이런 걸 보면 새누리당이 정치를 참 잘한다고 봐요. 전부 다 묶어서 민생법안이라고 이야기 해버리거든요. 그래서 언론 플레이를 한단 말이에요.
▷ 한수진/사회자:
언론 플레이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죠. 국민들이 봤을 때는 하나하나 법안이 다 뭔지 모른다고요. 이걸 이준석 위원장이 말한 것처럼 야당이 ‘이것, 이것, 이것은 그런 게 아니다’라고 얘기를 해주어야 하는데, 지금 그걸 못하고 있는 거죠.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알고 있는 분도 많은데, 지금 말은 못해요. 왜냐면 지도부가 세월호 일변도로 가야겠다고 선언한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 경제통 같은 의원님들은 간헐적으로 언론에 내비치는데, 제 생각에는 야당이 강하게 붙어야죠, 이런 사람들에.
▷ 한수진/사회자:
최근 리얼미터가 한 여론조사 보니까요. 9월 첫째 주에 새정치민주연합 당 지지율이 19%, 처음으로 10%대로 3월 창당 이후로 추락했다, 이런 조사도 나왔어요. 이런 면에서 야당으로서는 위기인데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야당의 무능이 나타나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존재감 이야기도 계속 하고.
▶ 이동형 시사평론가:
존재감 이야기 계속 하는 거고. 지금 박근혜 정부 출범하고 나서 야당이 계속 끌려갔거든요. 그러니까 국정원의 댓글사건, 이런 것부터 오히려 야당이 호재이면 호재였는데. 이게 다 계속 끌려가면서, 야당이 야당다운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장외투쟁을 했으면 무언가 얻어야 되는데. 장외투쟁은 장외투쟁대로 하고, 얻은 건 하나도 없고. 이렇게 되니까 계속 국민적 지지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시너지라는 것을 우선 내는 것, 새정치연합이라는 당이 만들어 질 때, 합당을 통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시너지를 내는 것이 목표였는데. 시너지는 둘째 치고 산술한 만큼도 안 나오는 게 뭐냐면 실제로 하나의 큰 축이었던 안철수 의원의 지지세 자체가 굉장히 꺾였거든요. 그리고 안철수 의원에 대한 지분이 보장된 것처럼 보이는 것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과거 민주당 합당 전의 지지율 정도로 회복하는 것이 현재 추세로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안철수 의원 하니까 갑자기 추억이, 벌써 추억이 되어 버렸어요. 사실 2011년부터 2012년, 2013년, 작년까지 추석 때마다 가장 핫한 정치인이 안철수 전 대표였잖아요. 올해 추석에는 거의 잊혀진 분위기네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존재감이 많이 상실되셨죠. 그건 누가 그렇게 한 것도 아니고 본인이 선택했던 정치적인 선택들이 다 어떻게 보면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왔다고 보여 지니까, 남 탓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지금 머릿속에 되돌아가서 생각 많이 날겁니다. ‘아 창당하지 말걸’ 뭐 이런 여러 생각 많이 나겠지만. 사실 지금 안희정 지사와 지지율 경쟁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3등, 4등, 이렇게 야권 내에서 경쟁하고 계시는데. 제 생각에는 어차피 안철수 대표가 가진 자산이라는 것, 정치적 자산이라는 것은 크기 때문에 지금부터 어떤 행보를 하느냐에 따라서 견고한 지지층을 형성할 수 있는 장점들이 많은 사람입니다, 분명히.
그런데 그런 행보를 해야 될 텐데. 일각에서 풍문으로 들리는 것처럼 다시 또 무슨 토크 콘서트를 한다, 혹시 이런 것들이 과거의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한다면, 국민들이 정치인 안철수에게 바라는 새로운 모습에 부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설계를 잘 해야 될 것 같아요, 주변에 도움을 많이 주는 분들이 있어가지고.
▷ 한수진/사회자:
대선이 2017년인데, 많다면 많은 시간이고, 사실 짧다면 굉장히 짧은 시간이거든요. 그 사이에 안철수 전 대표가 어떻게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이건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런데 이런 걸 수도 있어요. 세부적인 사항으로 들어가면, 사실 여권 지지자들은 새누리당으로 다 뭉쳐있는 게 있거든요. 그런데 나는 야권을 지지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지지 안한다는 사람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 분들은 선거 때가 되면 또 움직일 수가 있거든요. 그런 걸로 봤을 때는 아직 안철수 의원에 대한 자산 가치는 있다고 보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박원순 시장이 여야 통 틀어서 차기 대선주자 1위로 나왔거든요. 어떻게 새정치민주연합 당 지지율은 떨어지는데, 박원순 시장 지지율은 계속 올라가는 것 이것도 또 재미있는 포인트 같아요. 오히려 정치권과 좀 거리를 둔 게 영향을 미친 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안철수 의원도 지지율이 가장 높았을 때가 정치권과 거리를 두었을 때거든요. 그게 뭐냐면 그만큼 우리 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불신, 정치에 대한 혐오감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조금 떨어져 있는 사람, 정치에서, 그 양반들이 인기가 있는 거겠죠. 손석희 JTBC사장 같은 경우는 자기는 계속해서 안 나간다고 그러고 있는데도,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하는데도 계속해서 이야기가 오르내리고 있으니까. 이게 과연 우리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생각해볼 일이고.
여론조사 말씀하셨으니까 재밌는 것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중에요, 갑자기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박근혜 지지율’, ‘문재인 지지율’, ‘박원순 지지율’, ‘김무성 지지율’ 이렇게 한꺼번에 포탈에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적이 있거든요. 그건 뭐냐면 일단 추석 연휴에 모여가지고 무언가 이야기를 했다는 거예요.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라는 게, 최소한 몇 만 명 단위로 검색을 해야될 텐데.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군요. 어쨌든 이 분들은 계속해서 꾸준히 거론이 되고 있는 그런 분들이 되겠네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조금 안타까운 것은, 아직 박근혜 대통령 임기가 3년 반 남았거든요. 그런데 무슨 차기주자들이 이렇게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고, 우리도 지금 이런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이야기입니다.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왜냐하면 차기 대권 후보가 올바로 서면 거기서 정부를 견제할만한 세력의 구심점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어느 정도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정부에 대해서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야권 이야기 나온 김에, 박영선 원내대표, 비대위원장직도 같이 맡고 있는데. 거취에 대해서도 계속 관심이에요. ‘분리해야 되는 거 아니냐, 원내대표만 맡아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요. 박영선 대표, 어떻게 앞으로 운신을 할지도 관심인데요, 어떻게 보세요, 이준석 위원장은?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지금 아무 정치적 성과 없이 여러 가지 직을 내려놓게 된다면, 박영선 원내대표에게, 야권을 대표하는 여성 정치인에게 굉장히 큰 타격입니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야권에서 뭐 선거 패배도 그렇고, 몇 가지 이유로 인해서 얼마나 많은 차기 대선후보군, 그리고 유력한 정치인들이 타격을 입었습니까. 이름을 대자면 손학규 전 대표도 그렇고 김두관 전 지사고 그렇고, 전부다 타격을 입었는데. 안철수 대표도 그렇고요. 그런 입장에서 야권에서 사람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 줘야 되는데, 너무 공격 일변도로 가는 게 아닌가, 그래서 밖에서 보기에도 우려스럽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문재인 의원이 당권 고민 중이라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박영선 위원장이 계속해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것 같아요. 예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 인기가 지지자들 사이에서 많이 떨어졌을 때가 ‘좌회전 깜빡이 키고 우회전했다’ 그랬을 때거든요. 박영선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거의 강경투쟁파로 많이 알려져 있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막상 되고 보니까 모든 걸 양보하고 이랬단 말이죠. 그래서 지지율이 떨어진 것 같은데. 그래서 박영선 위원장을 당내에서 흔드는 일부 세력도 있고. 또 반대편에서는 ‘끝까지 밀어줘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쪽이 있는데. 그 흔드는 사람 쪽에서 ‘문재인 의원이 당권을 빨리 잡아가지고 전당대회를 빨리 치러서, 그래서 문 위원장 아래 단합되어서 나가야 되는 것 아니냐, 그래야 이거 추스를 수 있지 안 그러면 새정치연합이 갈기갈기 찢어진다’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또 이번에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서 15명 국회의원 있지 않습니까? 장외투쟁 반대하신 분들, 그 분들은, 조경태 의원 같은 경우는 ‘탈당까지 불사하겠다’는 이야기도 했어요. 그분들이 과연 문재인 의원이 당권에 빨리 복귀한다고 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 또 한 번 내분이 일어나지는 않을지, 그렇게 보여지는 겁니다.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실제로 보면 문재인 의원이 대주주라는 게 이제 증명되었거든요, 세월호 국면에서. 그렇다면 오너 경영을 하실 것인지 아니면 진짜 믿고 누군가에게 맡길 것인지. 왜냐하면 이번에도 박영선 원내대표와의 관계도 밖에서 보기에도 진짜 모양새가 안 좋았습니다. 세운 다음에 들었다 놨다 하면서 이렇게 타격을 주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이 대권후보에게 걸맞지 않은 모습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만약에 어떤 판단을 내리신다면 서포트 해주시거나 아니면 본인이 직접 나서시거나 둘 중 하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런데 직접 당권을 잡으면 다음 총선은 2년 남았고, 대권은 3년 남았지 않습니까? 너무 빨리 잡아서 또 일찍 낙마할 수 있거든요. 그런 생각을 안 할 수 없겠죠.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그런데 그렇게 해서 공천 잘해가지고 되는 것도 박근혜 대통령 집권 방법일수도 있으니까요. 방법을 선택했으면 이해가 가는 방법으로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는 대표 취임한지 얼마 안 돼서 몸을 낮추고 있기는 한데, 이제부터는 박근혜 정부와 각을 세우지 않겠느냐, 자기 정치 하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글쎄요, 지금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정책들에 대해 각을 세워야 되거든요. 예를 들어 유력한 차기 주자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수도 이전 정책 같은 것들, 이런 것에 있어서 강하게 부딪히면서 차기 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했는데. 이것이 과연 쉬울 것인가. 왜냐하면 이명박 정부는 그때 광우병 사태 이후에 사실상 국민 다수에게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지금 박근혜 정부는 다르기 때문에, 그런 대척점이 어떻게 형성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자기 소리를 내야 몸값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거고요. 특히 권력에 맞서면 더더욱 몸값이 올라가겠죠. 또 하나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엔 다른 차기 지지자들보다는 인지도면에서 약간 떨어진다고 봐야 되거든요, 그런 면에서도 이런 것 필요할거고. 결국은 큰 꿈을 꾸는 사람인데, 큰 꿈을 꾸는 사람은 뭔가 스토리 같은, 감동 같은 게 있어야 되거든요. 지금은 그런 게 없었단 말이죠. 앞으로 이런 걸 통해가지고 아마 그런 스토리를 만들 거라고 보고. 그런 의미에서 이번 추석 연휴에 김기춘 실장에 대해서 비난 여론을 하기도 했지 않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뭐라고 했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대통령의 7시간은 김기춘 실장이 답변을 잘못했기 때문이다, 였는데. 그런 것도 하나의 일환이라고 보여 집니다.
▷ 한수진/사회자:
또 혁신위 구성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하는 이야기도 하셨는데, 이야기가 쏙 들어간 것 같아요?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명단을 발표하겠다고 하셨는데, 오늘 하실지. 봐야죠.
▷ 한수진/사회자:
위원장에 나경원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는 보도도 있고요.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자천 타천으로 한 3~4분 정도가 거론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답답한 정국이 계속되어서 저희도 답답한 대회가 오고가는 것 같아서 참 속상합니다. 오늘 이슈토크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시사평론가 이동형 작가,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이준석 위원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