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보다는 영국을 더 사랑한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를 방문해 자신에게는 당보다는 국가에 대한 사랑이 먼저라며 8일 앞으로 다가온 분리독립 주민투표에서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호소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스코틀랜드 주도 에든버러에서 분리독립 저지 연설회를 열고 "보수당이 밉다고 이번 투표가 심판의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며 신중한 투표권 행사를 촉구했다.
그는 "우리가 함께 건설해온 영국이라는 특별한 나라를 사랑한다"며 "그동안 동고동락했던 스코틀랜드가 분리되는 일이 벌어진다면 엄청난 슬픔에 빠질 것"이라고 격정을 토로했다.
막판 독립 찬성 여론이 급증하는 이상기류에 의회 출석일정을 미루고 스코틀랜드로 급히 날아온 캐머런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이번 투표는 총선과 달라서 정해진 결과는 되돌릴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투표는 5년짜리 결정이 아니라 다가올 100년에 대한 것"이라며 "독립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것이야말로 스코틀랜드의 자부심과 애국심, 독립성을 지키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또 주민투표는 결코 스코틀랜드와 영국의 싸움이 아니며 스코틀랜드의 두 가지 비전을 둘러싼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데일리메일 기고를 통해서도 "영국 연방의 소중한 가족이 찢어지는 상황은 절대 벌어져서는 안 된다"며 "스코틀랜드의 밝은 미래는 영국 연방에 남으면서 자치권을 확대하는 데 달렸다"고 호소했다.
노동당과 자유민주당 등 영국 의회 주요정당 대표들도 스코틀랜드 유권자들을 상대로 독립저지 지원 유세를 벌였다.
투표일이 임박하면서 독립찬성 지지율이 요동치는 기미를 보이자 중앙 정부와 주요 정당들은 자치권 확대를 공약하며 독립 저지를 위한 지원 운동에 나서고 있다.
노동당 에드 밀리밴드 당수는 이날 글래스고 인근 컴버놀드를 방문해 "스코틀랜드는 영국과 함께 할때만 더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자유민주당 당수인 닉 클레그 부총리도 "주요 정당의 합의로 스코틀랜드는 실질적인 자치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독립안 부결을 촉구했다.
스코틀랜드 독립운동을 이끄는 알렉스 새먼드 자치정부 수반 겸 스코틀랜드 민족당(SNP) 당수는 이에 맞서 "이번 투표가 웨스트민스터와 스코틀랜드 의회의 싸움이라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중앙 정당들은 연방 유지보다는 자신들의 자리보전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공세를 취했다.
보수당과 노동당을 비롯한 영국 의회 주요정당들은 스코틀랜드에 조세권과 예산권, 복지집행 등 강력한 자치권을 부여하는 작업에 곧바로 착수하겠다는 회유안을 내걸고 독립반대 지지표 결집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캐머런 영국 총리 "보수당 미워도 영국은 지켜달라"
주요정당 대표들 스코틀랜드 독립저지 지원유세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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