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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阿 에볼라 공포 확산…의심환자 출현에 '패닉'

西阿 에볼라 공포 확산…의심환자 출현에 '패닉'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주민들이 갖는 공포심도 극에 달한 양상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의 한 시장에서는 일순 큰 소동이 빚어졌다.

한 남성의 출현에 크게 놀란 시장 사람들이 앞다퉈 몸을 피하는 등 패닉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반소매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의 이 남성은 손목에 에볼라 감염 또는 감염 의심으로 인한 격리 환자임을 표시하는 의료용 팔찌를 차고 있었다.

수십명의 군중은 이 남성을 먼 발치에서 추격하며 바짝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분노한 일부 주민은 이 남성을 향해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이 남성은 근처 진료소에 있다가 먹을 것을 사기 위해 시장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윽고 노란색 방역복을 입은 직원 네 명이 나타나 남성을 트럭 뒷자석에 강제로 태운 뒤 떠나면서 소동은 끝났다.

에볼라에 대해 현지인들이 갖는 공포심의 정도를 극명히 드러낸 이 장면은 한 목격자가 촬영한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국경없는의사회 측은 이 남성이 에볼라 의심 환자들이 모인 진료소에서 진단 결과를 기다리던 중이었으며, 시장에서 진료소로 돌아온 뒤 추가 진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병에 대한 공포심과 잠재적 보균자라는 낙인이 에볼라 의심 환자들에게 적대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NBC 방송은 이날 소동과 관련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식량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이 매체는 몬로비아에서 에볼라 격리 환자들이 식량과 물을 충분히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발언을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는 3천69명, 사망자는 1천55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라이베리아에서는 에볼라 감염자가 1천378명, 사망자는 69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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