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中 '승전기념일' 앞두고 '일제항복현장'으로 외신 초청

항일전쟁 승리기념일'을 이틀 앞둔 중국정부가 일제패망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으로 외신기자들을 대거 초청하는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중국 국무원과 외교부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후난성 즈장현에서 열립니다.

후난성 즈장현은 1840년 아편전쟁을 기점으로 100년 이상을 서구열강과 일제 침략에 시달렸던 중국인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5년 8월21일 당시 중국을 장악하고 있던 국민당 지도부가 일제의 중국파견군 지도부를 즈장현으로 불러 직접 항복문서를 전달받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즈장현에는 69년 전 항복조인식이 열렸던 장소가 그대로 보존돼 있는데다 대규모 '항일전쟁승리기념관'도 건립돼 있어서 '항일전쟁 승리'의 성지로 손꼽힙니다.

중국정부는 오늘 오전 한국과 일본 특파원을 포함한 40여 명의 외신기자를 과거 항복조인식이 열렸던 회의장, 사료와 무기 등을 전시한 항일전쟁 승리기념관 등으로 안내합니다.

오후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지원항공대 지휘관으로 참전해 중국 전역에서 일본군과 싸웠던 미군 조종사들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을 방문합니다.

올해 들어 외신기자들을 랴오닝성과 난징 등으로 잇따라 초청해 일제만행 현장을 직접 둘러보게 했던 중국이 또다시 '일제 항복현장 투어'를 기획한 것은 국제사회에 일제 패망의 의미를 부각하고 일본의 우경화 행보에 경고메시지를 보내려는 뜻으로 분석됩니다.

중국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국가기념일로 제정한 항일전쟁 승리기념일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려는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