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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 가이드, 북한서 익사 위기 소년 구조

중국인들의 북한 단체관광을 인솔하던 중국 옌볜 조선족자치주의 한 40대 동포 관광 가이드가 바다에 빠진 북한 소년을 구해 중국 지방정부 표창을 받게 됐다고 현지 매체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중국 길림신문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27명과 지난 8일 북한 칠보산 3박4일 관광에 나선 동포 가이드 엄 모(44)씨는 10일 오후 칠보산 보촌리 해수욕장에서 올해 13살 난 북한 소년이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다른 중국인 관광객 한 명도 이 모습을 보고 소년을 구하기 위해 바다로 들어갔지만 높은 파도에 휩쓸려 역시 위험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엄 씨는 즉각 구명환 하나를 들고 바다에 뛰어들어 소년과 관광객을 무사히 해변으로 구해냈습니다.

당시 해수욕장에는 50여 명의 중국인 관광객과 북한 주민 수십 명이 있었으며 구조된 소년의 부모는 엄 씨의 손을 붙잡고 거듭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현장에 있었던 중국인 관광객들의 제보를 받은 옌볜주 여유국(관광국)은 엄 씨를 '가장 아름다운 관광안내원'으로 정식 추천했습니다.

엄 씨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당장 죽어가는 사람을 보면서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면서 "구조 중에 죽을 수 있다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믿음과 용기로 버텨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국경을 맞댄 옌볜에서는 지난 2010년에도 북한 나선시 해변에서 중국인 사업가 장 모(46)씨가 바다에 빠진 북한 소녀 3명을 구하고 숨져 북한 정부로부터 1급 우의훈장을 받고 옌볜주 혁명열사능원에 안장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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