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한시휴전이 종료된 이후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에제딘 알카삼 여단'에 집중적인 타격을 가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지역 공습으로 알카삼 여단 고위 지휘관 3명이 사망했고, 19일 공습에서는 알카삼 여단 사령관 무함마드 데이프(49)의 부인과 7개월 된 아들이 숨졌다.
알카삼 여단은 1980년대부터 여러 차례 이름을 바꾸며 반(反) 이스라엘 투쟁을 이어온 무장 조직이다.
하마스의 군사조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팔레스타인의 1차 인티파다(반 이스라엘 봉기·1987∼1993)가 진행중이던 1991년이다.
에제딘 알카삼 여단이라는 명칭은 1992년부터 사용했다.
에제딘 알카삼은 1920∼1930년대 영국과 프랑스,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자)에 대한 팔레스타인 저항운동을 이끈 시리아 출신 이슬람 종교지도자의 이름이다.
1992년 1월 유대인 종교지도자를 살해하면서 이목을 끈 알카삼 여단은 이후 20여년 동안 자살폭탄 테러와 이스라엘군 공격 등 활동을 이어오며 가자지구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무장조직으로 성장했다.
특히 2차 인티파다(2000년∼2005년)를 거치면서 이 시기 최고사령관을 맡은 아흐마드 알자바리(2012년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와 무함마드 데이프의 지도 아래 조직화하고 전문성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과 시리아 등에서 무기와 자금을 지원받아 규모를 늘리고 훈련과 지휘체계를 갖췄다.
2011년에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병사 1명과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재소자 1천여명을 맞바꾸는 협상을 성사시키는 정치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공식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성명과 보도자료를 내는 등 자신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알카삼 여단의 공식 홈페이지는 "이슬람교의 가르침에 따라 팔레스타인 해방과 팔레스타인인 권리회복을 위한 노력에 이바지하는 것이 우리 조직의 목표"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 이를 위해 "성전 정신을 일깨우며 팔레스타인인을 보호하고 시오니스트 점령군과 정착민에게 빼앗긴 팔레스타인 땅을 되찾으려 노력한다"고 설명한다.
알카삼 여단의 규모나 지도부의 면면은 그러나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조직원은 1만5천명 가량으로 추산되지만 정확한 수는 아니다.
조직원들은 평소 경찰관이나 대학교수, 공무원 등으로 일하며, 알카삼의 무기고도 민간인 주거지역에 산재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최고 사령관인 데이프도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고 막후에서 지휘하는 '은둔형' 지휘관이다.
1980년대 가자지구 이슬람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하다 이슬람주의 운동에 몸을 던진 데이프는 2차 인티파다 때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탈출했으며 이후 수차례에 걸친 이스라엘의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아 '목숨이 9개인 고양이'로도 불린다.
19일 이스라엘의 공습에서 데이프가 사망한 것으로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지만 하마스는 그가 폭격 당시 자택에 없었다며 사망설을 부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스라엘의 '표적' 된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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