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납치 등의 범죄를 우려해 멕시코 19개 주에 대한 여행 자제령을 발령하자 멕시코 정부가 반감을 나타냈습니다.
멕시코 외무부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 정부의 치안 개선 등을 근거로 미국 정부의 이러한 정책에 의문을 표시했다고 현지 일간 밀레니오가 보도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현지시간 15일 멕시코주를 포함해 아구아스칼리엔테스, 바하 칼리포르니아, 치와와, 게레로, 타마울리파스, 베라크루스주 등 멕시코 북부 미국 접경지역과 동서부 태평양 연안 지역에 대한 여행 자제령을 내렸습니다.
미국인들이 이들 지역에서 살인과 납치, 강탈 등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다 그런 사례도 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2년 멕시코에서 살해된 미국인은 모두 71명이었으나 작년에는 81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미국 국무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멕시코 정부는 치안을 강화해 강력 범죄가 줄었고 미국 관광객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멕시코 인구의 80%가 사는 24개주의 살인율은 2013년 같은 기간 보다 32% 줄었고 납치 범죄는 18% 감소했다고 멕시코 내무부는 집계했습니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멕시코를 여행한 미국인은 모두 317만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증가한 것으로 멕시코는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멕시코의 납치 범죄 건수가 전년보다 20% 증가한데다가 미신고 사례가 많아 실제 납치 범죄 발생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멕시코 정부가 공식 집계한 납치 건수는 1698 건이지만 납치 범죄의 예방과 피해자를 돕는 멕시코 민간기구의 집계는 최소 3천 건에서 최대 2만7천 건에 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납치 범죄의 피해자가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풀이했습니다.
또, 멕시코의 마약 갱단 등 조직범죄 집단에 의해 저질러지는 납치는 과거 돈이 많은 사업가 등이 주요 범행 대상이었으나 최근 현금을 많이 다루는 재래상가의 상인 등도 대상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미국 텍사스주가 밀입국자들을 막기 위해 멕시코 접경지역에 주 방위군을 배치한 것과 관련해 멕시코 외무부는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반감을 표시했습니다.
'美, 멕시코 여행 자제령' 확대에 멕시코 정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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