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나라 안팎의 거센 퇴진 압력에 결국 무릎을 꿇었습니다.
2006년 5월 당시 이브라힘 알자파리 과도정부 총리가 수니파와 쿠르드계의 반발에 부닥치면서 총리 자리에 오른 알말리키 총리가 비슷한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난 셈입니다.
1950년 이라크 중부 아부 가라크 지역에서 태어난 그는 바그다드대학에서 아랍문학을 전공하며 석사 과정을 밟던 중 시아파 다와당에 입당,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1979년 수니파인 사담 후세인 정권이 다와당 간부를 처형할 것이라는 소문에 시리아로 피신했고, 이듬해 궐석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타지를 전전하던 그는 2003년 미군의 침공으로 후세인 정권이 붕괴하자 고향으로 돌아와 바트당청산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후세인 잔당 축출을 주도했습니다.
알말리키 총리는 최근 수니파 반군을 주도하는 '이슬람국가', IS의 급격한 세력 확장으로 사실상 나라가 쪼개지자 국내외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려왔습니다.
알말리키 총리는 현지시간 어제 퇴진 연설에서 다음 정부에서 아무런 역할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정계에서 완전히 물러날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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