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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티베트인 거주지서 3살 된 '환생고승' 즉위식

환생을 믿는 중국 티베트인 거주지역에 3살 된 '환생 고승'이 거대 종파의 종정에 취임했습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티베트족 집단 거주지역인 쓰촨성 간쯔 티베트족 자치주 바이위현에 있는 바이위 사원은 유례없는 인파로 붐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습니다.

2009년 78세를 일기로 입적한 제3대 페놀 린포체(티베트 불교에서 전생에 수행자의 삶을 살다가 죽은후 인간의 몸으로 환생한 사람)가 환생했다는 3살짜리 양시의 제4대 페놀 린포체의 종정 즉위식에 참가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2만여 명의 신도들이 몰렸기 때문입니다.

바이위 사원은 티베트 불교 4대 종파의 하나인 링마파의 본사이며, 이 종파는 인도, 네팔, 대만,홍콩, 미국, 캐나다 등 세계 각 지에 분원을 두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입적 당시 고향에서 환생하겠다는 페놀 린포체의 유언을 신봉한 신자들은 작년 티베트 산난 지구 자차현에서 '환생'한 두살짜리 페놀 린포체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링마파는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후 처음 설법을 했다는 초전 법륜일인 티베트력으로 6월 4일 즉위식을 거행했습니다.

사찰 측은 신도들의 축하 행렬이 이어지자 해외에서 온 지도자급 귀빈만을 즉위식에 참가시키고 절 밖에 대형 TV 스크린을 설치해 즉위식 장면을 생중계했습니다.

제4대 페놀 린포체는 지난달 28일 티베트 전통 복장을 한 100여 명의 기마병의 호위 아래 수 백대의 오토바이와 승용차들이 뒤따르는 가운에 바이위사에 도착했습니다.

페놀 린포체의 즉위식에 이어 사원 안팎에선 각종 축하 행사가 벌어졌으나 중국 당국은 제지하지 않았다고 RFA는 전했습니다.

당국은 또 즉위식을 전후해 이례적으로 '중국판 카카오톡 웨이신(위챗)에 대한 단속을 완화해 즉위식에 대해 신도들의 댓글과 사진이 넘쳐났습니다.

중국 당국은 인도에 망명 중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견제하기 위해 지난 1990년 기알첸 노르부(24)를 티베트 불교의 2인자인 11대 판첸 라마에 내세우고 2010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으로 추대하기도 했습니다.

티베트 불교에서 달라이 라마는 관세음보살의 화신으로 여겨지며 판첸 라마는 아미타불의 화신으로 달라이 라마에 이은 서열 두 번째의 정신적 지도자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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