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군마현에 설치된 조선인 강제 동원 희생자 추도비와 관련해 외국인 등에 배타적인 태도를 지닌 단체가 담당 지방자치단체에 상당한 압력을 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마이니치은 오늘 2012년 11월 추도비 철거를 요구하는 단체 관계자들이 추도비가 있는 '군마의 숲'에서 추도비 앞에서 현수막을 펼치고 사진을 찍으려는 과정에 관리자와 충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공원관리 직원이 제지하자 가슴을 찌르는 등 실랑이를 했고 결국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기억 반성 그리고 우호 추도비를 지키는 모임'은 이들 단체가 '헤이트 스피치'를 반복하고 추도비 철거를 요구하는 이메일이나 팩스를 대량으로 현에 발송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철거를 요구하는 세력의 이런 행동에 현이 부담을 느끼고 추도비 설치허가 갱신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후루하시 쓰토무 군마현 토지정비부장은 "철거를 요구하는 단체가 와서 소동을 벌인 사실이 있고 앞으로도 그런 일이 벌어질 우려가 있다."며 논쟁의 장소가 되는 것은 도시공원으로서 좋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모임은 "불허가 결정은 그들에 대한 굴복·동조이고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모임은 현의 추도비 설치허가 갱신 거부에 맞서 소송을 제기할 계획입니다.
추도비는 일본강점기 때 끌려와 혹사당하거나 사고로 희생된 조선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2004년 군마의 숲에 설치됐습니다.
추도비에는 조선인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준 역사의 사실을 깊이 반성하고 다시는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표명하는 내용이 한글과 일본어로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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