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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말레이 여격기 피격 책임 지우는 美에 강력 반발

러시아, 말레이 여격기 피격 책임 지우는 美에 강력 반발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벌어진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참사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책임 공방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자국을 배후로 지목한 미국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자국 국경검문소 2곳으로 유럽안보협력기구 사찰단을 초청했다며 미국이 관계자들에게 사찰단 활동을 방해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쪽으로 포격을 가하고 있다는 미국 측 주장을 반박하면서 사찰단이 객관적으로 상황을 평가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케리 장관이 먼저 러시아가 즉시 우크라이나 반군에 대한 무기 공급을 중단하고 분쟁의 강도를 완화하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촉구한 데 대한 역공인 셈입니다.

앞어 그제 러시아 외무부가 발표한 논평은 미국에 대한 원색적 비난 일색이었습니다.

외무부는 논평에서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수그러들지 않는 중상 캠페인으로 판단할 때 미국이 대외정책에서 공개적 거짓말에 점점 더 의존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외무부는 또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 사건의 책임을 러시아에 직접적으로 떠넘긴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의 성명이 대표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앞서 대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이 확보한 정보에 근거할 때 여객기 격추 사건의 책임은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까지 언급했다는 점에서 지난 17일 여객기 참사 이후 미국이 발표한 가장 강한 어조의 러시아 비판으로 평가됐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백악관이 자체 첩보 자료를 언급하지만 그것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들을 증거로 내세우는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 있다"며 "그들은 인터넷에서 수집한, 현실에 맞지 않는 반러시아적 억측들에 근거해 논리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와 항공청은 앞서 우크라이나 전투기나 미사일이 말레이시아 여객기를 격추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우크라이나군 전투기가 사고 시점에 여객기를 추적 비행한 이유, 같은 시점에 정부군 미사일 운용 레이더 활동이 강화된 이유 등을 묻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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