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와 말레이항공 여객기 피격 사건의 책임을 둘러싸고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고강도 추가 제재를 하겠다며 러시아를 압박하자 러시아는 "EU와의 협력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보복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5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15명의 개인과 18개 법인을 상대로 자산동결과 여행금지 조치를 부과하는 등 고강도 추가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이 명단에는 러시아 내 체첸 자치공화국 수장과 연방보안국 국장,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과 크림의 지방정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U는 앞서 2단계 제재를 통해 러시아 인사와 우크라이나 분리주의자 72명과 크림 지역의 에너지 기업 2곳에 대해 자산을 동결하고 비자 발급을 중단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책임이 미국에 있으며 EU와는 협력을 중단하겠다고 천명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인을 탄압하도록 미국이 부추기고 있다"며 "오바마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일부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EU가 미국과 함께 추가 제재를 내리는 것은 국제 안보협력 관계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며, "대량살상무기 확산 금지, 테러리즘, 범죄단체의 새로운 위협 등 러시아와의 협력을 완전히 단절하겠다는 결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EU를 상대로 가스공급과 관련한 경제적 보복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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