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남자 럭비팀의 여자 입단 거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뜨겁다.
남자들과 함께 럭비를 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가진 선수는 에이프럴 밀러(18).
그는 뉴질랜드 럭비연맹(NZRU)이 자신이 남섬 사우슬랜드 지역에 있는 한 남자 럭비팀에 들어가 시합에 참가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25일 주장했다.
럭비연맹이 밀러의 입단을 금지한 이유는 여자 선수의 안전 때문으로 알려졌다.
밀러는 삼촌이 뉴질랜드 국가대표 럭비팀인 올블랙스 출신인 폴 밀러로 어렸을 때부터 럭비에 푹 빠져 있었다며, 입단이 거부된 데 대해 큰 실망감을 표시했다.
그는 럭비연맹으로부터 직접 그런 얘기를 들은 게 아니라 친구의 페이스북을 보고 그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안전 때문이라는 럭비연맹의 말을 이해는 하지만 남자 럭비팀에 들어가겠다는 자신의 꿈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내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면서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하는 얘기를 이해는 한다. 그러나 내가 들어가 경기를 하려는 남자팀은 장년팀으로 일부 선수들은 50세나 그 이상이 된 사람들이다. 이 정도 연령대의 팀이면 친목 도모와 재미로 할 뿐이지 아주 치열하게 경기를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우슬랜드 럭비협회는 밀러가 이 지역 남자 럭비경기에서 뛰게 될 유일한 여자 선수이기 때문에 입단을 거부했다며, 그것은 럭비연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사실이 보도를 통해 널리 알려지자 이를 둘러싼 논란이 온라인에서도 불붙기 시작했다.
일부는 자신이 할 수 있다고 한다면 남자들과 경기를 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다른 사람들은 경기에 참가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면 크게 다칠 수 있다며 반론을 제기했다.
또 일부는 밀러가 꼭 럭비를 하고 싶다면 여자 럭비팀에 들어가서 하면 될 것이라며 그 문제를 가지고 계속 불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충고했다.
(오클랜드=연합뉴스)
뉴질랜드서 남자 럭비팀 여자선수 거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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