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개인정보를 이용해 각종 행사의 입장권을 사들였다가 되팔아 거액을 챙긴 국제 사이버범죄단이 적발됐습니다.
미국 뉴욕의 맨해튼 검찰은 이베이의 티켓예매 사이트인 '스텁헙'을 해킹해 사용자의 신용카드번호 등 개인정보를 훔치고 나서 이를 이용해 전자티켓 사기행각을 벌인 30살 바딤 폴랴코프 등 6명을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스텁헙 사용자 천6백여 명의 신용카드 등으로 3천5백 장의 전자입장권을 사들였다가 다시 파는 방식으로 모두 16억 4천만 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유통한 입장권은 엘튼 존과 제이 지의 콘서트, 뉴욕 양키스의 프로야구 경기, 뮤지컬 '북 오브 몰몬' 등 분야를 넘나들었고 인기 있는 행사의 경우 판매를 시작한 지 몇 시간도 안 돼 매진됐습니다.
범인들은 이렇게 번 돈을 미국과 영국, 러시아, 캐나다 등에 광범위한 기반을 두고 있는 조직망을 통해 분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수사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의 공조로 진행됐으며 범인들도 미국과 영국, 스페인, 캐나다 등지에서 체포됐습니다.
두목인 러시아 국적의 바딤은 지난 3일 스페인에서 휴가를 즐기다 검거됐고 미국 수사당국은 그에 대한 강제 송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른 러시아인 2명과 미국인 3명도 바딤과 함께 기소됐습니다.
맨해튼 검찰은 성명에서 "해킹과 개인정보 도용, 돈세탁 등이 망라된 국제 범죄조직으로 뉴욕 등지의 수많은 개인에게 피해를 줬다"고 밝혔습니다.
스텁헙 측은 "지난해 일부 계정이 공격당한 사실을 통보받았다"며 "범인들이 검거돼 다행"이라고 환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베이는 최근 사용자의 이름과 암호 등 각종 개인정보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가 공격당했고 이로 인해 1억 2천8백만 명에 달하는 적극적 사용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16억원대 티켓 사기' 국제 사이버범죄단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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