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미국 항공사에 하마스의 장거리 로켓 공습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 노선 운항을 최소 24시간 동안 중단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FAA는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 주변 2㎞ 지점에 로켓이 떨어졌다는 소식을 접한 뒤 미국 항공사에 이 같은 지시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미국의 델타항공과 US에어웨이는 로켓 공격에 따른 승객의 안전을 이유로 이스라엘 텔아비브 항로의 운항을 무기한 자체 중단했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와 AP통신에 따르면,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을 정기 취항하는 델타항공은 로켓 공습 소식을 듣고 차후 공지 때까지 이스라엘행 운항을 전면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승객 273명, 승무원 17명을 싣고 이날 텔아비브로 향하던 델타항공 468편은 지중해 상공을 비행 중 프랑스 파리로 긴급 회항했다.
델타항공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벤구리온 공항 공습을 예고한 지난 13일, 기계 고장으로 벤구리온 공항을 떠나 존 F. 케네디 공항으로 향하던 469편이 이륙 2시간 만에 긴급 회항하는 소동을 겪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와 텔아비브를 잇는 US에어웨이도 취항 취소 대열에 가세했다.
USA 투데이는 실시간으로 항공편을 추적하는 플라이트어웨어닷컴(FlightAware.com)을 인용해 또 다른 미국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이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에서 텔아비브로 향하는 비행기 두 편의 일정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15일째 이어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공습으로 양측의 인명 피해가 불어나고 민간 시설 포격도 점차 늘면서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7일 분쟁 지역인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하던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우크라이나 친러 반군의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에 격추돼 탑승한 298명이 모두 숨지는 참사가 발생하자 전 세계 비행기 이용객들의 근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델타항공은 미국 연방항공청, 정부 기관과 협조해 이스라엘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2월에 이어 이날도 자국 국민에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에 따른 신변 위험을 경고하면서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 가자 지구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댈러스=연합뉴스)
미 연방항공청 "이스라엘 24시간 운항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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