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반군이 피격된 말레이 항공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국제기구에 넘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서방은 여객기를 격추시킨 미사일이 러시아가 반군에 넘겨준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보도에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여객기 추락 다음날, 우크라이나 반군이 현장에서 블랙박스로 추정되는 오렌지색 상자를 찾아냅니다.
반군은 그동안 블랙박스를 찾지 못했다고 주장해 왔지만, 우크라이나 정보국이 당시 블랙박스를 확보했다는 반군 간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압박하자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시인하고 국제기구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보로다이/반군 지도자 : 우리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같은 전문기구의 대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국 케리 국무장관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반군이 쏜 미사일 발사 영상과 발사 위치, 궤도 등을 토대로 여객기가 반군이 쏜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반군을 지원해 온 러시아가 미사일을 반군에 넘겨준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고강도 제재를 서두르고 있으며, 호주는 테러 행위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지 않았다면 비극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서방이 이번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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