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최근 러시아 핵심 에너지기업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추가 제재에 나섰지만, 러시아가 받는 타격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8일자에서 이들 러시아 기업이 중국의 저금리 자금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고, 이는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의도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재 대상에 오른 기업은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티와 민간 가스회사 노바텍, 러시아 핵심 금융기관인 국영은행 VEB와 가스프롬뱅크이며, 8개 무기생산 업체도 포함됐다.
에너지기업은 러시아의 경제를 움직이는 심장부이다.
석유와 가스 분야를 합치면 러시아의 수출량이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많고, 특히 로스네프티의 교역량은 세계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NYT는 분석가의 전망을 토대로 시베리아에서의 시추와 파이프라인 건설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러시아 에너지기업이 저리의 자금조달 창구를 찾을 것이고, 그 역할을 중국이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치방크의 석유·가스분야 애널리스트인 파벨 쿠슈니르는 "로스네프티나 노바텍의 경영활동이나 자금조달에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중국 은행들이 이 상황을 이용해 자금대출에 필요한 비용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중국은 과거 러시아에 안정적인 자금원으로 등장했던 사례들이 있다.
지난 2005년, 로스네프티는 석유기업 유코스의 자산을 사들이며 중국 은행으로부터 60억달러의 대출을 받는 등 서방과 러시아의 관계가 악화된 시기에 자금조달 창구를 중국으로 바꾸는 일이 반복됐다.
올해 1분기말 현재, 로스네프티는 서방 은행을 중심으로 410억달러를 대출받은 반면 향후 석유수출에 대한 선불 형식으로 250억달러를 조달했는데 이중 200억달러는 중국에서 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로스네프티는 중국과의 거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나, 자금조달 한도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러, 中서 자금 조달…美 제재 타격 크지 않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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