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항공 MH17 여객기가 격추되기 전 이틀간 75대의 비행기가 사고노선을 통과했다고 말레이시아 정부가 밝혔다.
리우 티옹 라이 말레이시아 교통장관은 19일 쿠알라룸푸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격 항공편 MH17이 당시 비행한 항로가 '하늘 고속도로'와 같이 많은 항공편들로 붐비는 노선"이라며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리우 장관은 또 피격 여객기가 당시 현지 관제소가 지정, 안전한 것으로 판단되는 고도를 따라 비행했다며 결코 제한된 공역으로 들어간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항공 측은 규정을 준수했지만 지상에서는 '전쟁 관련 규정'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사고현장 조사와 관련해서는 국제사회에 탑승자 시신들이 신속히 수습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리우 장관은 특히 "말레이시아는 추락 현장이 제대로 보존되지 않는데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당사자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측이 현지 분리주의 반군 세력을 도와 증거들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해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리우 장관은 또 피격 여객기가 지상 관제소의 지시로 당초 요청한 고도 3만5천 피트(1만668m) 대신에 3만3천 피트(1만58m)로 비행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당시 관제소측의 고도 변경이 주변을 지나는 다른 항공편을 감안한 것으로 안전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노이=연합뉴스)
말레이기 피격 이틀간 항공기 75편 사고노선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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