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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산 광어, 팔지 못해 냉동까지

<앵커>

제주산 광어는 활어로 출하돼 신선도로 승부 해 왔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광어를 얼려 냉동창고에 보관하는 일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소비량이 급감하면서 어쩔 수 없이 출하 물량을 조절을 위해 이런 대책까지 내놓게 됐습니다.

김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하작업이 한창인 한 위판장입니다.

그런데 작업과정이 이상합니다.

보관 탱크에서 건져 올린 광어들이 향하는 곳은 얼음물입니다.

갑작스런 변화에 몸부림을 치는 것도 잠시, 금새 잠잠해집니다.

양식장에서 수매로 넘긴 광어들로 냉동 보관하기 위한 사전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어류양식수협은 10억 원의 수매자금을 투입해 앞으로 100톤의 넙치를 시장에서 격리시킬 예정입니다.

이처럼 활어를 다시 냉동시키긴 처음이지만,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설명입니다.

소비부진에 따른 가격하락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지난해 일본 원전사태 이후 위축된 수출시장은 회복 기미가 없고, 최근 들어 세월호 참사에 지방선거까지 맞물려 내수시장까지 얼어붙은 탓입니다.

또 양식장까지 늘어 생산량도 증가세여서, 가격회복을 점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양용웅/제주어류양식수협 조합장 : 일단 많은 생산량을 소비할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이것을 소비하기 위해서는 물량을 소진시켜야 하기 때문에 자체 자금으로 애쓰는 겁니다.]

지난달말 기준 광어 재고량은 1만 9천 톤 정도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나 늘어 양식수협의 자체 수매가 얼마나 실효성을 띨진 미지수입니다.

또 최근 부도양식장까지 잇따라, 내부적인 경영난 해법찾기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활어 신선도를 자랑하며 팔려나가던 제주 대표양식어종 광어가, 이제는 꽁꽁 얼려 유통창구를 고민해야하는 애물단지가 되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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