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30대 여직원이 거액의 노조 운영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16일 한국노총 충남본부 회계담당 여직원 A씨가 억대의 노조 운영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이 있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한국노총 등에 따르면 2007년부터 한국노총 충남본부 회계 분야를 담당한 A씨는 충남본부가 운영하는 무료노동상담소 운영비와 노조 운영비 등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2008년부터 최근까지 200여회에 걸쳐 1억8천만원 가량을 가로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횡령 정황은 한국노총 충남본부 사무처 관계자가 회계 장부를 검토하던 중 발견했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횡령 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노총 충남본부의 한 관계자는 "업무 인수인계를 하던 중 장부의 금액이 맞지 않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과거 서류도 살펴보고 있는데 계속 (횡령 정황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현재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한국노총 충남본부는 A씨에 대한 직위해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최근 노조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이는 한편 관련 서류를 제출받아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 A씨를 피혐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해당 여직원의 횡령 정황이 일부 파악됐다"며 "한국노총으로부터 관련 서류 일체를 받아 분석해야 정확한 횡령 금액이 파악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한국노총 충남본부 여직원 억대 공금 횡령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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