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의 한 시골 마을에서 미대 교수와 학생들이 벽화를 그려주는 등 재능기부에 나섰습니다. 그림 하나로 마을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금산군 제원면 동곡리 마을.
7, 80대 노인들이 밭을 일구며 살아가는 오지마을에 미대 교수와 학생들이 찾았습니다.
마을 한복판 덩그러니 서있던 농산물 집하장이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미술관으로 변했고, 마을의 상징인 일곱 그루 아름드리 소나무들과, 삶의 터전인 인삼밭은 캔버스로 옮겨졌습니다.
오손도손 모여 사는 23가구의 모습이 예쁘게 완성되자 주인은 집의 이름을 직접 새겨넣습니다.
[박수효/동곡리 마을 주민 : 우리 집에 이층집이라고 쓰니까 좋기도 하고 떨리네요.]
목원대 한국화 전공 교수들과 학생들이 농촌재능기부에 나서 마을 분위기를 크게 바꿔놓고 있습니다.
농민들을 지도해 전통 그림의 부채를 직접 만드는 체험시간을 마련하고, 노인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장수사진도 촬영합니다.
[이지환/동곡2리 이장 : 새 바람이 되고 변화가 있으니까 행복을 느끼잖아요. 사는 맛을 느끼잖아요.]
교수, 학생들은 미술문화의 소외지역인 농촌 주민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활용해 작은 기쁨을 줄 수 있어 오히려 자신들이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황효실/목원대 한국화 전공 교수 : 미술관 하나를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좋고요. 저희가 가진 게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재능이잖아요, 그걸 나눌 수 있어서 함께하는 거.]
어제(15일)는 면사무소 담장을, 오늘은 농산물 집하장을 새단장한 예술가들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마을 분위기를 밝고 활기차게 바꿔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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