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을 한 달 앞둔 충북 음성군 꽃동네의 장애인들은 들뜬 마음으로 교황을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양손을 쓰지 못하는 장애인인 김인자(74) 할머니는 두 발로 교황에게 선물할 종이학을 접는 것이 하루의 가장 중요한 일과입니다.
교황의 꽃동네 방문이 알려진 뒤 벌써 수백마리의 종이학을 접었습니다.
김 할머니는 최근 꽃동네가 꼽은 '꽃동네 5인의 영웅' 가운데 한 명입니다.
양손을 쓰지 못해 두 발로 밥을 먹으면서 전신마비 환자를 돌보는 김 할머니의 "인내는 참을 수 없는 것을 참는 것입니다.
장애인들에게 무관심하지 마라"는 생활철학이 꽃동네 장애인 학교 설립의 정신이 됐습니다.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1급 장애인인 A(50·여)씨는 장애연금을 모든 돈으로 직접 실과 천을 구입해 교황의 얼굴을 자수하고 있습니다.
또 꽃동네 각 시설의 미술방에서는 많은 장애인이 교황에게 전달할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꽃동네 관계자는 "교황에게 실제 선물로 전달될지 모르겠지만, 일부 장애인들이 자신의 정성을 담은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며 "꽃동네에서 생활하는 대부분 주민은 매일 교황을 위한 기도를 올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그러나 꽃동네는 특별한 행사를 계획하지 않고 있습니다.
꽃동네 입구에 환영 플래카드만 걸어 놓았을 뿐 차분한 분위기에서 교황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시설별로 장애인들이 만든 그림이나 자수 등을 방의 벽에 걸어놓고 청소를 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꽃동네 관계자는 "항상 낮은 자세로 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꽃동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거창한 행사 준비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음성군은 자치단체 차원에서 교황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금왕읍 꽃동네 교차로∼쌍정교차로 구간 등 꽃동네로 통하는 도로의 덧씌우기 등 시설을 정비하고 꽃길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교황을 보기 위해 꽃동네를 찾는 가톨릭 신도 등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위한 천막과 이동 화장실 등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또 교황 방문 당일에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교황에게 바라는 소원 글쓰기 벽 등을 만들 계획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한달 남은 교황 방문…꽃동네 장애인들의 특별한 선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