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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기부받은 타이완 산모 '부자 논란'…"사실과 달라"

이영애 기부받은 타이완 산모 '부자 논란'…"사실과 달라"
배우 이영애 씨로부터 병원비 1억 원을 기부받은 타이완인 산모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넷 ET투데이와 중국시보 등 일부 타이완 언론은 이씨의 기부를 받은 타이완인 가족이 평소 부유한 생활을 해왔다는 인터넷 글 등을 인용해 자력으로 병원비를 해결하지 않고 기부를 받은 행위가 적절했느냐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0일 한 타이완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익명의 글이 발단이 됐습니다.

이 글은 타이완인 산모 부부가 고급 BMW 승용차를 보유하고 있고, 애플의 최신 컴퓨터와 휴대전화, 아이패드 등을 사용한다고 적었습니다.

관련 사진도 함께 게시됐습니다.

이 글은 또 부부가 입장료가 한 명당 약 44만 원이나 되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공연을 보러 다닌 적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산모가 인터넷에서 한국 옷을 판매하고 있고, 남편은 사기업에서 높은 직위에 있다는 '폭로'도 이어졌습니다.

타이완 누리꾼은 "이영애를 속인 것이 아니냐", "선한 마음을 이용했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산모의 남편은 "BMW 승용차는 친구의 것으로 몇 년 전 아내가 차 옆에서 사진만 찍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우리 돈으로 약 34만 원을 내고 월세 생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평범한 직장인이며 재산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기부받은 돈을 나눠서라도 갚으려고 돈을 모으고 있다"라고도 밝혔습니다.

타이완인들 사이에선 이번 논란과 관련해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현지 누리꾼은 타이완 야후 등에 자신이 경제적 능력이 있다면 다른 사람의 선행에 의지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다수 밝혔습니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첨단 IT 제품을 쓰고, 모은 돈으로 팝스타의 공연을 보러 다닌다고 해서 부자라고 규정할 수는 없다고 적었습니다.

이영애는 지난 2월 말 서울을 여행하던 타이완인 산모가 사고로 예정보다 일찍 아기를 낳고 1억 4천여만 원의 수술비와 입원비 등이 없어 타이완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 가운데 1억 원을 대신 내 줬습니다.

1㎏의 몸무게로 태어난 아기와 산모는 이씨의 도움으로 넉 달만인 지난달 30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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