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공공외교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은둔의 나라'라는 이미지에서 먼저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오후 이화여대 LG컨벤션홀에서 열린 '한·독 교수 학술워크숍'에서 에릭 볼바흐 독일 베를린자유대 교수는 "북한이 문화 분야 등에서 자국 알리기에 힘쓰고 있지만 다른 나라의 마음을 얻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치학 전공인 볼바흐 교수는 수년간 북한의 정치·외교 분야에 대해 연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워크숍은 9∼11일 개최되는 '제13회 한·독 포럼'에 앞서 열린 행사로, 양국 교수들이 공공외교, 위기관리와 국가 이미지, 문화외교와 교류협력 등 모두 6가지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볼바흐 교수는 공공외교 성과에 관한 북한의 자화상과 실제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도 웹사이트를 통해 자국의 경제나 문화 등에 관한 여러 정보를 9개 언어로 홍보하고 세계 각국에 평양 음식점 체인점을 여는 등 공공외교에 힘쓰고 있다"며 "하지만 이를 통해 자국에 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 해도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북한 음식점을 찾는 것은 긍정적인 이미지 때문이라기보다는 '은둔의 나라'라는 이미지에 대한 호기심 때문"라며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는 공공외교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볼바흐 교수는 그러면서 "변덕스러운 대외 정책 탓에 불거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고 신뢰성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외부에서는 공공외교를 위한 노력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보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북한, 외교 성공하려면 '은둔의 나라' 탈피해야"
베를린자유대 에릭 볼바흐 교수 '한·독 교수학술워크숍'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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