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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정칼날', 후진타오 비서실장도 겨냥하나

기율위 "링지화 兄 링정처 등 산시성 고위간부 2명 조사"

중국 '사정칼날', 후진타오 비서실장도 겨냥하나
전방위적으로 진행중인 중국 반(反)부패 개혁 칼날이 이번에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지화(令計劃) 통일전선공작부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 공산당 감찰·사정 총괄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는 19일 홈페이지에 링지화 부장의 형인 링정처(令政策ㆍ62) 산시(山西)성 정협 부주석을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중이라고 발표했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기율위는 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베이징 정가 일각에선 당국의 이번 조치가 링지화 부장에 대한 조사로 확대되는 서곡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링정처 부주석은 산시성 양식(糧食)청 부청장, 산시성 발전계획위원회 부주임 등을 거치며 부패에 연루됐으나 링지화 부장의 비호로 요직을 지켜왔다는 소문이 나돌았었다.
   
후진타오 전 주석의 비서실장 격인 당 중앙판공청 주임을 지낸 링 부장은 아들의 '페라리 교통사고'에 이어 사법처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변기도 모의설 등 각종 추문 의혹이 불거져 나왔다.
   
링정처 부주석과 함께 두산쉐(杜善學) 산시성 부성장이 같은 혐의로 당국의 조사 대상에 오른 것도 링지화 부장에 대한 '사정예고설'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분석했다.
   
한 성에서 동일한 시간에 고위 간부 2명이 동시에 당국의 조사 대상에 오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다 산시성에는 최근 들어 '사정한파'가 몰아치고 있기 때문이다.
   
링 부장의 세력기반으로 알려진 산시성에선 작년 말 제18기 3중전회 이후 23명의 전ㆍ현직 고위간부가 낙마했다. 이 중에는 선웨이천(申維辰) 과학기술협회 당조서기 겸 상무부주석,진다오밍(金道銘) 산시성 당위원회 부서기 겸 상무위원, 딩쉐펑(丁雪峰) 뤼량(呂梁)시장 겸 당 부서기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직무를 이용해 거액을 챙긴 혐의로 국가심계원(감사원 격)의 특별 감사를 받고있는 중국 관영 중앙 TV방송국(CCTV) 후잔판(胡占凡ㆍ61) 회장의 배후에 링지화 부장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었다.
   
산시성 출신인 링지화는 석탄 산지인 산시성의 석탄광산회사 임원들과 고위 관리들로 이뤄진 친목모임의 대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시클럽'으로 불리는 이 모임은 상당한 정치·경제적 힘을 갖고 있으며 2012년 중국 지도부 교체 때는 링 부장의 정치국원 진입을 위해 로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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