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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中 총리회담…24조 원 규모 경제협력 합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는 런던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140억 파운드, 우리 돈으로 24조 원 규모의 경제협력 방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두 정상은 상호 경제발전을 위한 동반자로서 보완적인 역할을 확대하고, 국제 외교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캐머런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영국과 중국의 경제협력은 최근 1년 반 사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유럽에서 가장 개방된 투자 환경을 통해 중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리 총리는 "영국은 선진국으로서 중국은 최대 개발도상국으로서 협력의 여지가 많다"며 협력, 우호 관계가 강화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양국 총리 회담의 초점은 경제협력 확대에 맞춰졌으며, 리 총리는 영국의 투자유치 공세에 부응해 고속철과 원전 사업 참여 등 대규모 투자 선물을 공개했습니다.

리 총리는 중국개발은행이 영국의 차세대 인프라 사업인 고속철과 원전 건설에 참여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영국의 위안화 거래 허브 전략에 부응해 런던에 위안화 청산·결제 거래소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1980년대 이후 금지된 영국산 소고기와 양고기 수입금지 조치도 풀어 1억2천만 파운드 규모의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영국은 이에 화답해 중국 관광객과 기업인에 비자 규정을 완화하고, 첨단기술 분야 자국 기업의 중국 진출을 촉진하기로 했습니다.

리 총리는 회담에 앞서 윈저궁을 방문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접견했습니다.

총리 회담이 열린 영국 정부청사 앞에는 중국의 소수민족 정책과 인권 문제에 항의하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몰려 중국 정부를 규탄했습니다.

중국 총리의 영국 방문은 지난 2012년 캐머런 총리의 달라이라마 면담으로 양국 외교 관계가 냉각된 뒤 처음 성사돼 관계 정상화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풀이됐습니다.

영국 현지 언론은 이번 회담에 대해 영국 정부가 '차이나머니' 유치를 위해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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