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피부과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사가 레이저 기계로 30대 남성의 어깨에 글씨를 쓰고 있는 듯이 보였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이 남성에게서 8년 전 새긴 문신 글자를 지우는 중이었습니다.
이 남성은 문신을 지우려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문신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자식과 함께 목욕탕에 갔을 때 자식이 나쁘게 생각할까 봐 걱정됐습니다."
또 20대 여성은 눈에 잘 띄지 않은 손목에 새긴 꽃 모양의 문신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3년 전에 친구들과 함께 호기심으로 문신했는데 나이가 들면서는 주변 사람의 시선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들어 문신을 제거하기 위해 이 병원을 찾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는데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나 많았습니다.
그들에게 왜 문신을 했고 또 왜 지우려고 하는지 물었습니다.
문신한 이유로는 '멋지게 보여서'라는 답이 54%로 가장 많았고 '호기심'이 26%로 그다음 순이었습니다.
반면 문신을 지우려는 이유로는 '직장생활을 시작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30%로 가장 많았고 '다른 사람의 불편한 시선'과 '결혼 준비'가 각각 25%와 22%로 나타났습니다.
'문신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는 답변이 6%에 불과한 걸 보면 자신이 새긴 문신이 여전히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사회생활에 불편함을 느껴 문신 제거를 결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아도 문신을 가장 많이 새기는 연령대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사이이고 문신을 가장 많이 제거하는 연령대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나타난 것도 문신이 주는 개인적인 멋이 아직은 사회생활에 편안하게 정착되지는 않은 탓으로 보입니다.
문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예전보다 많이 사라졌고 음성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도 양성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문신을 자발적으로 제거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건 한 번 짚어 볼 구석이 있습니다.
10대 때 문신을 하고 싶었던 마음은 10년 정도 후에 변할 수 있지만 그때 했던 문신을 지우려면 더 큰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편집자주] SBS 8뉴스에 방송될 아이템 가운데 핵심적인 기사를 미리 보여드립니다. 다만 최종 편집 회의 과정에서 해당 아이템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목욕탕 갔을 때…" 문신 제거 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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