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대국 러시아를 잡아라'.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한-러 비자면제협정 발효 후 급증하는 러시아 관광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문체부가 1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롯데호텔에서 '한국문화관광대전' 개막식 행사를 열고, 러시아 관광객을 유치하는 총력전에 돌입했다.
작년 11월 서울 한-러 정상회담 합의 사항 가운데 하나인 '2014∼2015 한-러 상호방문의 해' 행사의 하나로 기획된 이번 관광대전은 세계 4위의 해외여행 소비국인 러시아 관광객들을 한국으로 끌어들이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개막식에는 한국 측에서 유진룡 장관을 비롯한 문체부 인사, 한국관광공사 관계자, 롯데 월드·대한항공 등 관광·운송업계 대표, 의료 관광 홍보를 위한 한국 병원 관계자 등과 러시아 측에서 올렉 사포노프 관광청장을 비롯한 정부 인사 및 관광업계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유 장관은 환영사에서 "한-러 양국 협력은 이제 경제 분야를 넘어 교육, 문화, 과학기술 분야 등으로 폭넓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비자면제협정 등으로 현재 연 약 27만명 수준인 양국 교류 규모가 50만 명, 100만 명 규모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2017년까지 양국 교류 규모가 지금보다 2~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체부는 이날 개막식에서 한국 관광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방책의 하나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통해 러시아의 영웅으로 떠오른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선수를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유 장관으로부터 위촉패를 받은 안 선수는 "기쁜 마음으로 양국 중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포노프 러시아 관광청장은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빅토르 안보다 더 좋은 사람이 없다"면서 "그가 홍보대사를 맡아 우리도 기쁘다"고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개막식 행사에 뒤이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한국의 의료관광을 홍보하기 위한 '한국의료관광컨벤션'이 열렸으며 행사장 앞 별도 부스에선 한국에서 온 여러 병원이 현지인들을 상대로 의료관광 상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문체부는 이날 업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홍보에 이어 14~15일엔 모스크바 북쪽 베데엔하 공원에서 일반인들을 겨냥한 대규모 홍보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약 1만명의 러시아 시민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 행사에선 한국 문화의 진수를 소개할 수 있는 정동극장 '미소' 공연과 러시아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동시에 '2014 K-Pop 월드 페스티벌' 러시아 지역 본선도 함께 열어 러시아인들의 K-Pop에 대한 열기를 이용한 홍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방·양방 체험, 한식 체험, 한복 입어보기 체험 행사 등도 동시에 진행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 초부터 한-러 비자면제협정이 발효한 이후 1~4월에 한국을 찾는 러시아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18%나 증가했으며 4월에는 26% 이상이 늘었다"며 "이번 관광대전을 현재 연 17만명인 러시아 관광객 수를 2017년까지 35만명 수준까지 늘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연합뉴스)
'큰손' 러이상 관광객 잡아라…모스크바서 한국관광대전
13∼15일 여행 업계·일반인 상대 대규모 관광홍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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