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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국가들 '과거사 청산' 공조…"인권범죄 공동조사"

군사독재정권에 의한 인권탄압이라는 공통의 역사적 경험을 가진 남미 국가들이 과거사 청산을 위한 협력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브라질과 칠레 정부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군사정권에서 자행된 인권범죄에 관한 정보 교류에 합의했습니다.

루이스 아우베르투 피게이레두 브라질 외교장관과 에랄도 무뇨스 칠레 외교장관은 이날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이런 내용의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습니다.

서명식에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도 참석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1964년 3월31일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고, 1985년까지 21년간 군사독재가 계속됐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군사정권에서 475명이 살해되거나 실종됐다는 보고서를 지난 2009년에 발표한 바 있습니다.

칠레에서는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1973년 9월11일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사회주의자 살바도르 아옌데 정권을 무너뜨렸습니다.

피노체트 군사정권은 이후 1990년까지 17년간 계속됐는데 이 기간 동안 불법체포·감금·고문 피해자는 3만 8천여 명이며 사망자는 3천200여 명에 이릅니다.

앞서 올해 1월에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간에 군사정권에 관한 기록 공유에 관한 협정이 체결됐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1966∼1973년과 1976∼1983년, 우루과이에선 1973∼1985년 군사독재정권이 득세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인권단체들은 '더러운 전쟁'으로 불리는 군사정권 기간에 3만여 명이 납치·고문·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루과이 인권단체들은 군정 기간 4천700여 명이 체포돼 고문을 당했으며, 이 가운데 200~250명이 수감 중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남미의 군사정권들은 1970년대 좌파 인사 색출을 위해 벌어진 '콘도르 작전'에도 참여했습니다.

'콘도르 작전'은 1975년에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남미 6개국 군사정권 정보기관의 합의로 진행됐습니다.

좌익 게릴라 척결을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반체제 성향의 사회·노동운동가, 지식인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추적·납치·살해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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