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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 상장…지주사 전환 예상 시나리오는

삼성에버랜드 상장…지주사 전환 예상 시나리오는
삼성에버랜드가 오늘(3일) 상장계획을 발표하면서 3세 경영을 겨냥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가에선 오늘 발표가 삼성 지배구조 개편작업의 정점을 찍었다며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을 둘러싼 다양한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습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는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로 연결돼 있습니다.

에버랜드가 최상위에 해당합니다.

에버랜드 지분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3.72%,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1%,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인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이 8.37%씩을 갖고 있어 일가의 지배력이 45%가 넘습니다.

삼성 그룹의 지주사 전환을 점치는 증권업계의 시나리오는 다양했지만 그 핵심은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강화에 두는 모습입니다.

우선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전자가 합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지분이 0.57%밖에 없지만 삼성에버랜드 최대주주인 만큼 삼성전자의 지배력을 다지기 위해선 합병이 효과적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이종우 센터장은 "삼성에버랜드가 가진 삼성전자 지분이 있고 삼성전자가 가진 자사주가 있다.

두 회사가 합병을 통해 지주회사 형태로 전환할 것"이라며 "이 경우 에버랜드 지분을 25% 보유한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지주회사가 되면 10% 이상의 지분을 얻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삼성에버랜드와 삼성물산의 합병을 점치는 예상도 나옵니다.

정대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은 삼성에버랜드가 삼성물산과 합병을 통해 가능할 것"이라며 "이 경우 지배주주가 에버랜드를 정점으로 삼성물산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의 직접적 확보가 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4.06%를 갖고 있습니다.

정 연구원은 삼성에버랜드와 삼성물산 합병 후에는 삼성전자를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해 전자계열사를, 삼성생명 중간금융지주회사 도입을 통해 금융계열사를 지배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에버랜드가 함께 맞물릴 것이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에버랜드 등 3곳이 인적분할해 각각 지주회사를 설립한 뒤 나중에 이를 합친 '통합지주사' 체제로 가되, 이와 함께 중간지주회사인 '금융지주사'가 양대 축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통합지주사는 에버랜드와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을 자회사로 두고 중간 금융지주사는 생명, 화재, 증권 등 금융자회사를 거느리는 구조입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보유 자사주를 바탕으로 인적분할한 뒤 삼성에버랜드와 합병하고 삼성생명은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봤습니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는 지주사와 사업회사 체제로 나뉘고 이 회장 일가는 삼성전자홀딩스와 에버랜드 합병법인 지분 25%를 보유하며, 이 합병 법인은 삼성전자 사업회사 지분을 28% 갖는 형태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변환의 핵심은 에버랜드가 지주회사가 돼 그룹을 안정적으로 지배하는 것이며 결국엔 자녀들끼리 계열분리를 정착화하는 것"이라며 "몇 단계의 인적분할 없이 지주사로 전환하면 엄청난 자금이 필요하므로 3~4년 기간을 정해놓고 단계별로 전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대부분의 계열사를 나눠 소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기에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간 금융지주사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은 금융지주사, 산업지주사가 있는데 지주회사의 주요 자회사는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일 수밖에 없다"며 "바꿔말하면 생명과 전자 지분을 많이 들고 있는 계열사(에버랜드, 생명) 또는 생명과 전자가 인적분할을 통해 스스로 지주회사가 되는 것이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중간금융지주를 통한 지배구조 개편은 사실상 어렵다"며 그 이유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처리 문제, 자회사 최소 지분 확보에 대한 부담 등을 들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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