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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사태 학생지도자, '美 책임론' 언급

오는 6월 4일인 중국의 톈안먼 사태 25주년을 앞두고 국외 망명 생활을 하는 톈안먼 시위 당시 학생 지도부가 미국 책임론을 주장했습니다.

타이완 연합보는 톈안먼 시위 여학생들의 지도자로 주목받은 차이링이 현지시간으로 그제 미국 의회가 연 톈안먼 25주년 기념 공청회에서 이렇게 주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차이링은 공청회에서 "톈안먼 사태 때 미국의 입장은 중국 당국이 무력으로 학생들을 진압하더라도 상관하지 않는 것이었다"면서 "이는 매우 비통한 일이지만 불행하게도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차이링은 당시 중국 주재 미국 대사였던 제임스 릴리에게 비공개를 전제로 직접 이러한 미국의 견해를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차이링은 톈안먼 사태 이후 홍콩과 프랑스를 거쳐 미국에 망명한 뒤 한때 미국 금융회사에서 일하다 지금은 여아 낙태반대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톈안먼 사태 당시 또다른 학생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인 슝옌도 공청회에서 미국이 톈안먼 사태 이후 너무 일찍 중국과 관계를 개선하면서 중국이 국제 사회의 제재를 피해갈 수 있도록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 발언은 당시 조지 H.W.부시 미국 대통령이 중국 당국의 무력 진압 직후 중국에 대한 제재 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비밀리에 덩샤오핑에게 특사를 파견해 중국을 안심시키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 것을 지적한 겁니다.

릴리 전 주중 미국 대사는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의 무력 진압은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미국으로서는 중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회고록에 적은 바 있습니다.

이날 공청회 참석자들은 톈안먼 사태 진상 재규명과 강제진압 책임자 처벌 등을 중국 당국에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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