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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 자승스님 면담 "정치권에 죽비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 대표들이 오늘(29일) 오후 서울 견지동 조계사를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만났습니다.

유족들은 세월호 참사에 관한 조속한 국정조사와 상처 치유를 위해 도움을 청했습니다.

유가족대책위의 김병권 위원장은 "국정조사를 지켜보려고 국회에 왔는데 여야가 증인채택 문제 등에서 힘겨루기를 하는 바람에 시작도 못하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흘째 강당 바닥에서 쪽잠을 자면서 국정조사 시작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1천만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조계종이 종단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유가족을 돕고 있는 박주민 변호사는 "철저한 진상 조사와 처벌을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여야는 말은 성역 없이 하겠다고 하면서도 정치적 고려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또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일인 만큼 원장 스님이 사회의 큰 스승으로서 죽비를 들어 정치권에 가르침을 내려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자승 스님은 "함께 아픔을 딛고 일어서려면 잘잘못을 분명히 가리고 도려낼 곳은 사정없이 도려내야 한다"며 "성역 없는 조사로 진실이 드러나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전국 사찰의 협조를 얻어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기도 등을 통해 유가족들의 상처 치유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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